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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투빈대디 Feb 18. 2022

면접 준비는 어떻게? 인사부장 생각

대기업 인사부장에게 듣다(4): 예상 질문에 대비하는 효과적인 면접 준비



나와 그(대기업 인사부장 출신)의 취업준비에 관한 대화는 앞에서 나눈 이야기(아래 링크 참조)에서 끝나지 않고 더욱더 진지한 주제 속으로 진입하였다.


- 자소서의 핵심 이것만은 꼭 https://brunch.co.kr/@2beendaddy/75 
- 자소서 내용 작성 실전 팁 https://brunch.co.kr/@2beendaddy/76 
- 면접장 즉각 답변은 어떻게 https://brunch.co.kr/@2beendaddy/77



나는 그에게 ‘면접 준비’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면접에 대비하여 어떤 준비가 필요하고, 어떻게 해야 할 지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말해주길 부탁한 것이다.


효과적으로 면접을 준비하려면 무엇을 어떻게 해야 될까요?”


그의 대답은 매우 체계적이고 명확했다. 미리 생각해 두었다는 듯이 하나씩 하나씩 사례를 들면서 말하기 시작했다. 그의 진지한 이야기를 소개한다.





첫째, 꺼내 놓을 얘깃거리를 미리 충분하게 준비하자.


요즘은 대체로 ‘경험에 기초한 면접 질문’을 주로 사용한다. 피 면접자의 경험에 관한 질문을 하고 응답을 듣고서 ‘같이 일할만한 사람인지', '일을 잘할 수 있는 사람인 지‘를 파악하려 한다. 즉, 인성과 전문성을 검증하는 것이다.


그것에 대비하려면, 자신이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기억에 남는 인상적인 사건, 사고, 이벤트 등 주요한 경험사례를 추려내어 이야기(스토리텔링)의 소재로 준비하는 게 좋다. 아래에 나열한 것들이 그 경험사례에 해당될 수 있다.

프로젝트, 공모전 경험

인턴, 아르바이트, 직장 경험

역량(가능하면 기업이 요구하는) 개발 경험

인생의 전환점이 되었던 큰 사건이나 사고

국내외 봉사활동, 동아리, 학회 활동 경험


사전에 충분히 준비하여 연습해 놓자. 그래야 예상치 못한 경험 질문을 면접장에서 만나더라도 어느 정도 이상은 대응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사전에 충분한 시간을 투여해서 정리해 놓아야 한다.



둘째, 내 경험사례와 자소서 내용을 종합해 답변 내용을 준비하자.


자소서의 ‘지원동기’를 실마리로 질문을 시작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지원동기에 대하여 살을 붙여서 구어체로 할 말(스크립트)을 준비하면 좋다.


어떤 일을 하는 직무인지 설명해 보시오’와 같은 질문으로 피 면접자의 직무에 대한 이해 수준을 평가하는 경우가 많으니 대비해야 한다. 직무와 연관성이 있는 본인의 구체적인 경험을 기초로 하여 직무에 대한 답변 내용을 준비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뭐니 뭐니 해도 가장 효율적인 답변 준비는 면접 경험자들의 정보를 찾아서 참고로 활용하는 것이다. 인터넷에서 관련 사이트들을 검색하여 예상 질문 소스를 찾아내야 한다. 참고로, 아래 나열한 사이트들은 유관 사이트들의 일부이다.

잡플랜닛(jobplanet), 캐치(catch), 취업카페(스펙업(specup), 독취사(dokchi) 등), 취업 플랫폼 등



셋째, 지원한 회사의 현재와 미래 전략과 사업 방향, 미래상 등을 숙지하자.


정말 우리 회사에 오고 싶은가?

아무리 피 면접자의 자질이 뛰어나 보여도 회사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고 생각되면 탈락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지원한 회사에 대한 파악은 기본이다.


입사 후에 기여하고 싶은 것은?

회사가 추구하는 여러 미래 중 본인이 입사하면 하고 싶은 것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정리해 놓아야 한다. 


면접 답변을 통해 ‘정말 많이 준비하고 노력을 했구나!’라는 생각이 들 수준으로 준비해야 한다. 면접 때의 ‘필살기’로 준비할 필요가 있다.


회사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취득하는 경로는 다양하다. 다양한 루트를 통해 필요한 정보를 뽑아내야 한다. 아래 나열한 것은 가장 일반적인 기업정보 취득 경로이다.

DART(전자공시시스템)를 통한 경쟁우위, 판매 경로, 판매전략, 신사업 등 사업내용 파악

구글링(googling)을 통한 기업 분석 보고서 파악

회사 홈페이지를 통한 CEO나 관련 중역의 인터뷰 파악



넷째, 업계 경험 사례와 그 산업에서 사용하는 전문용어를 의도적으로 사용하자.  


해당 산업이나 기업에 대한 사전 지식이 많다고 느껴지도록 의도적으로 해당 업계 경험과 그 업계에서 사용하는 전문적인 용어를 사용할 수 있으면 좋다. 업계 경험은 업무 경력이 없더라도 포기하지 말고 단기간 인턴이나 알바 경험이라도 최대한 활용하면 된다.


아래 나열한 것은 분야별 업계의 전문용어의 예이다.

유통 분야: 구매전환율, 유입수, 객단가, Cross-selling(끼워 팔기) 등

마케팅 분야: SEO(search engine optimization), CPC(cost per click) 등


답변 속에 그 업계의 전문용어를 섞어 사용하는 것은 본인이 그 산업이나 기업에 대해 어느 정도 경험과 지식을 가지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어필하는 접근 전략이다.






긴 시간 열변을 토하던 그는 마지막으로 자신이 경험했던 가장 인상적인 피 면접자 사례를 하나 들려주었다.


한 지원자가 업계 현장을 직접 방문하여 시장의 반응을 확인하는 간단한 서베이(survey)를 실시하고, 그 결과와 의미 그리고 본인의 의견 등을 답변으로 제시하여, 면접관 모두의 관심을 끈 경우가 있다.  발로 뛰는 노력을 실행했다는 측면에서 '적극성', '절실함' 등이 확실하게 어필되었다.


그 사례를 듣고 나는 나도 모르게 중얼거렸다. 
"그렇게 까지요?"


그러자 그는 말했다.

"그만큼 절실합니다. 요즘 청년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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