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키부츠에서 서울까지 – 면접 준비의 여정

아버지의 한마디와 토익 공부, 그리고 첫 지원


아버지의 한마디와 토익 공부, 그리고 첫 지원

이스라엘 키부츠에서 아버지의 “취직 언제 하니?”라는 한마디에 토익책을 사서 3개월 정도 공부한 끝에 850점을 획득합니다. 2000년대 초부터 다행히 온라인으로 원서를 접수할 수 있게 되어 몇몇 회사의 해외영업 채용 부문에 지원했습니다. 한 회사로부터 면접 제의를 받고 서울로 올라가야 했습니다. 아버지께 서울로 가서 면접을 보러 다녀오겠다고 말씀드리자, “사람은 성공하려면 큰 물에서 놀아야 한다”라고 하시며 잘 다녀오라고 격려해 주셨습니다.


양복 구매와 낯선 서울에 대한 설렘과 두려움

면접 때 입고 갈 양복이 없어서 시장에 양복을 사러 갔습니다. 어떤 색깔의 양복을 사야 할지 몰라 대학교 때 교생 실습을 했던 동기가 입고 있던 양복이 생각났습니다. 약간 황토색에 가볍고 저렴한 옷이었는데, 비슷한 것이 있어서 구매한 뒤 서울로 떠날 채비를 했습니다.


시골에서 서울 교통 방송이 들려 익숙했지만 서울을 방문한 적은 거의 없었습니다. 9시 뉴스데스크에서 보면, 서울은 옆집에 누가 사는지조차 모르고 관심도 없으며 이웃 간 교류도 없어 시골에 사는 저는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시골에서는 동네 모든 분들을 알고 친하게 지내기 때문입니다. 제가 중학교 시절 아버지께서 팬티, 양말, 모자를 가지고 시장에서 장사를 하셨고, 새벽에 아버지와 기차를 타고 서울 동대문 시장에 물건을 사러 간 적도 있습니다. 그리고 대학교 다닐 때 친한 친구와 후배 집에 잠깐 놀러 간 적이 전부였습니다. 완전 시골 촌놈이었습니다.


처음 서울에 가서 높은 건물을 보고 신기해했으며, 한강은 아름다웠습니다. 그러나 지하철을 탔을 때는 숨 쉬기가 어려워 속이 울렁거렸습니다. 세균이 득실거리고 먼지 냄새가 나는 것 같아 견디기 힘들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바쁘게 뛰어다니고 여유가 없어 보였습니다. 서울에서 어떻게 살 수 있을까? 서울 사람들은 대단하다고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서울은 시골 촌놈에게 두려움 그 자체였습니다.


친구 집에서의 숙박과 면접 준비

다행히 고등학교 때 제일 친한 친구가 서울에서 직장을 다니고 있어 연락하니 하루 재워주겠다고 했습니다. 양복과 간단한 메모지, 펜만 가지고 서울로 상경했습니다. 버스를 타고 2~3시간을 달려 동서울 터미널에 도착했습니다. 친구가 알려준 대로 지하철을 탔지만 여전히 숨 쉬기가 쉽지 않고 사람들이 바쁘게 움직였습니다. 예전 그대로의 모습에 긴장되고 두려운 마음이 몰려왔습니다. 친구네 집 근처에 도착했으나 찾기 어려워 집으로 전화를 해서 간신히 만났습니다. 친구와 간단히 인사를 나누고 저녁을 먹은 뒤, 집으로 돌아와 면접에 대해 이야기하고 예상 질문도 파악했습니다. 긴장된 마음으로 잠을 청해 보았습니다.


면접 현장의 긴장감과 도전

면접 당일, 수많은 지원자들 사이에서 유난히 눈에 띄는 황토색 양복을 입고 긴장한 저는 과연 어떤 모습을 보였을까요? 영어 면접부터 연봉 질문까지, 치열했던 그 순간들을 다음 편에서 상세히 이야기하겠습니다.
“수출만이 살길이다”라고 적힌 면접장 안, 나는 어떤 답변을 했을까요?
다음 편을 기대해 주세요!




#이스라엘키부츠 #워킹홀리데이 #서울상경기 #첫 면접준비 #토익성공기 #대기업면접 #취업이야기 #시골에서 서울까지

keyword
작가의 이전글“퇴직 후 백수 일상과 취업 도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