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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obe Nov 16. 2021

목동 부모들은 아이에게 스마트폰을 안사준다구요?

목동에 사는 초등학생 아이들은 핸드폰을 안 가지고 다닌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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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교회에서 주일학교에서 초등학생 어린이를 가르치는 교회 봉사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주일마다 교회에 가면 예배가 끝나고 아이들이 항상 하는 행동들이 있습니다.

아이들은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는 친구들 주위에 몰려가서 유튜브를 보거나 게임을 합니다.

그래서 스마트폰을 가지지 않은 아이들도 일요일이 되면 친구의 스마트폰으로 유튜브를 접하거나 게임을 경험하게 됩니다.


교회에서 목사님들은 아이들이 스마트폰을 가지고 노는 행동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설교를 하지만,

정작 교회에 가면 왜 이렇게 아이들이 스마트폰을 하는 모습들이 여기저기서 보이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제 아이가 스마트폰을 갖고 싶은 욕구를 느끼는 곳이 교회가 아닌지 하는 생각도 합니다.


제 아이는 교회에서 운영하는 기독교 대안학교에 다니고 있지만, 기독교 대안 학교의 아이들이라면 스마트폰을 하지 않을 거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습니다. 기독교 대안 학교에서는 확실하게 선생님들이 아이들이 핸드폰을 하는 것을 주의시키고 부모님들에게도 아이들이 스마트폰을 하는 습관에 대해서 주의를 주기도 합니다. 그런데 저희 기독교 대안학교 아이들을 보면 제가 갖기에도 부담이 되는 최신 스마트폰을 가지고 다니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저는 초등학생 아이에게 스마트폰을 사주는 것을 반대하는 부모 중에 한 명입니다. 스마트폰이 아이들에게 좋은 점보다는 나쁜 점이 더 많기 때문입니다. (제 아이는 2G 폰을 가지고 있지만 2G 폰을 갖고 난 이후로 몇 달 동안 아이의 학습 집중력이 크게 저하됐다는 학교 선생님의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제 주변에 초등학생 아이들 혹은 유치원생 아이들을 봐도 스마트폰을 가지고 다니는 모습을 보면서 주변의 다른 아이들은 다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는데 자기만 가지고 있지 않으면 불만이 쌓일 수도 있기 때문에 제 아이에게도 언젠가는 스마트폰을 사줘야 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사는 서울 광진구 자양동의 경우 거리를 걷다 보면 많은 어린아이들이 스마트폰을 가지고 다닙니다아무래도 아이들이 스마트폰이 있다는 이야기는, 부모님들이 아이들에게 스마트 폰을 사줬다는 것이며,

부모들이 스마트폰을 사준 이유는 아마 다음과 같은 이유가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1. 아이들과 연락을 하기 위한 부득불한 상황

2. 또래 아이들의 무리에서 왕따가 될 수도 있다는 불안감,

3. 부모님에게 마구 졸라대서


아이들이 부모님에게 스마트폰을 사달라고 졸라대는 이유는 아무래도 스마트폰을 통해서 유튜브나 게임을 하고 싶은 이유가 가장 크다고 생각하며, 이런 아이들의 생각을 더 굳건하게 다지는 것은

"친구들이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으니까, 나도 가져야 된다"라고 스마트폰을 가져야 되는 명분을 정당화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저는 제가 사는 동네의 아이들, 그리고 아이의 친구들이 스마트폰을 가지고 다니는 것을 보고

초등학생 때가 되면 거의 많은 아이들이 스마트폰을 가지고 다니는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얼 마전에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학군이 좋다는 서울 양천구 목동의 어느 초등학생 부모를 만나서 아이들의 스마트폰 습관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는데, 자신의 아이의 친구들 중에 스마트폰을 가지고 다니는 아이는 자신의 아이뿐이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아이가 친구들끼리 집에 모여서 놀게 되면, 스마트폰이나 게임을 하거나 유튜브를 보는 일이 없다는 것입니다. 학군이 좋은 목동이라 그런지 아이들이 모이면 숙제를 하거나 공부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이 이야기를 듣고 왜 사람들이 학군을 그렇게 따지면서 이사를 다니려는 깨닫게 되었습니다.

학군에 집중하는 이유는 좋은 대학교를 진학하는 목적도 있지만, 아이들의 성장에 좋은 영향 혹은 나쁜 영향을 주는 환경적인 요소를 고려하기 때문입니다.


불행히도 좋은 학군에 사는 것은 의지만으로 불가능합니다. 거주 비용이 비싸기 때문에 넉넉한 부가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저같이 돈이 없는 사람들은 부득이 학군이 좋지 않은 곳에 거주할 수밖에 없고, 아이는 스마트폰을 하는 주변 친구들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는데, 제 결론은 오류가 있습니다.


학군이 좋지 않은 곳에서도 공부를 잘하는 아이들이 있고 스마트폰 없이 지내는 아이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즉 부모의 아이들에 대한 교육관이 잘 자리 잡혀 있다면 아이들은 환경에 영향을 덜 받을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그래서 만약 아이가 스마트폰을 사달라고 하면 저는 다음과 같은 4가지 방법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1. 아이에게 스마트폰이 필요한 이유를 확인하고 서로 협의점을 찾는다

아이가 사달라고 해서 사주는 것이 아니라 아이에게 스마트폰이 필요한 정당한 이유를 확인하고,

스마트폰을 가져야 할 납득할 만한 건전한 이유를 아이 스스로 발견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아이는 이유를 생각하면서 경제적인 소비 습관도 기를 수 있고 상대와 협상하는 능력도 기를 수 있게 됩니다.


2 스마트폰을 사줘야 한다면 처음부터 아이와 스마트폰을 하는 시간을 정하고 집에 화이트보드가 있다면 그곳에 약속한 시간을 적어 놓아야 합니다.

아이도 약속한 시간에 대해서는 지켜야 한다는 의무감을 느끼기 때문에, 

약속한 시간 이상으로 아이가 스마트폰을 할 경우 부모가 저지를 하게 되면 아이도 어쩔 수 없이 스마트폰을 그만둬야 한다는 의식을 갖게 됩니다.


3. 아이의 시간을 점검해줍니다.

아이가 스마트폰을 하는 이유는 심심하기 때문입니다. 부모님은 아이의 하루 일과를 아이와 같이 점검하고 구체적으로 무엇을 할지 아이와 함께 시간 계획표를 만들어야 합니다.

아이는 시간 계획을 세움으로써 시간 관리를 하는 습관도 기를 수 있게 됩니다.


4. 부모님은 아이와 있을 때 스마트폰을 하지 않는 것입니다.

부모는 스마트폰을 하는데 아이에게만 스마트폰을 하지 말라고 하면 아이는 억울하고 불만을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아이의 입장에서는 불공평하게 되면, 부모에 대한 비합리적 강요를 배우게 되어,

자신보다 약한 사람에게 강요를 행사할 수도 있습니다.

가급적이면 부모님은 아이들이 있는데 서는 스마트폰을 하는 것을 삼가고, 

만약에 스마트폰을 하고 싶다면 아이에게 동의를 구하고 스마트폰을 해야 합니다.


5. 마지막으로 정 스마트폰을 사줘야 한다면 2G 폰을 사주십시오. 

저희 아이는 초등학교 3학년이지만 2G 폰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굳이 스마트폰이 없어도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지도 않고 친구들과 어울리는데 문제도 없습니다.


지인 중에는 초등학생 아이에게 스마트폰을 마음껏 하게 해 주고, 동영상도 마음껏, 게임도 마음껏 허락한 지인이 있었습니다. 게임과 동영상을 하루에 얼마나 많이 봤는지, 머리가 어지러워서 학교도 몇 번 결석을 했을 정도라고 하니 꽤 심각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부모님은 자신들의 결정을 바꾸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1년 정도 지나자 아이가 달라졌습니다. 게임을 그만두게 되었고, 유튜브를 보는데 한국어 유튜브는 질리게 되어 영어 유튜브를 보면서 영어를 알아듣기 위해 스스로 영어 공부를 하고, 초등학생 5 학년이 되어서는 영어 원서를 보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이런 예상외의 아이도 있긴 하지만 모든 아이가 이렇게 변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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