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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obe May 01. 2019

1. 누구나 실수한다.

실수  때문에 주눅 들면 자신만 손해

 직장에서는 한 가지 업무만 처리하도록 사람을 가만히 놔두지 않는다. 적은 월급으로 직원들의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다양한 미션을 주고 그 미션들을 100% 이상으로 가급적 빨리 완수하기를 바란다.

어떤 상사들의 경우 부하 직원을 종으로 생각하고 부하 직원이 맡은 업무의 양이나 중요도를 고려하지 않고 잔업을 하든 주말에 집에서 일을 하든 막무가내로 업무를 지시하는 사람도 있다.

 업무를 요청받는 사람은 정해진 일정에 업무를 완수해야만 하다 보니 업무의 정확도보다는 스피드에 더 집중을 하는 경향이 생기고 본의 아니게 실수가 생기기 마련이다.


그리고 업무 지시 상사가 무서운 사람이라면 더 긴장을 하게 되고 심리적으로 위축이 되어 평소에 안 하던 실수도 해버린다.

문제는 직장에서의 실수는 상사들의 먹잇감이 된다는 것이다. 주어진 일정이 너무 타이트하고 처음 하는 업무다 보니 실수를 해도 상대가 어느 정도 이해를 해줄 거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그러나 직장에서 업무 지시자들은 항상 냉정하다.

 자료 작성 중에 맞춤법이 틀리거나 주요한 내용을 누락해서 보고서를 만들거나 이메일을 보낼 때 관계가 없는 사람들에게 메일을 보내거나 회의장에서 보고서를 발표해야 하는데 프린트를 하지 않는다거나 하는 등,

평소에 간단하게 지켜오던 업무의 기본적 태도들 조차 바쁜 나머지 잊어버리고 실수를 저지르는 경우가 있다.

 아무리 업무를 빠르게 하더라도 실수가 있으면 업무 속도만큼 점수를 잃게 되고 신뢰를 잃어버리게 된다. 그래서 그 사람에게 앞으로 일을 맡기고 싶지도 않으며 그 사람에 대한 편견이 생겨서 일을 요청할 때 불안한 생각마저 들게 된다.

그래서 속도보다 중요한 것은 실수하지 않는 꼼꼼함이며 그 위에 속도까지 갖추면 유능하다는 소리를 듣는다.


그런데 이런 두 가지 능력을 다 갖춘 사람이 얼마나 있을지는 의문이다.

 아무리 능력이 많은 사람도 실수하는 것을 보아왔고 실수를 지적하는 상사 조차 실수를 하는 것도 봤다. 단지 그 사람의 위치로 인해서 그것들이 지적당하지 않고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는 것뿐이다.


즉, 누구나 실수를 한다는 것을 인정하고 자신의 실수를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 


잦은 실수로 인해 주눅 들고 있다면 당연히 반성을 해서 고쳐야 되지만 실수를 반복하는 것은 머리가 나빠서도 아니고 바보라서도 아니고 능력이 부족해서도 아니다.


 그런 환경 속에 쳐해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것이므로 자신의 실수투성이로 인해 자신을 쓸모없는 인간으로 보거나, 회사에 필요 없는 인간으로 생각해서 퇴사를 마음에 품는 것은 지나친 자격지심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모두가 반드시 상냥하게 인사를 하는 것은 아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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