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회식 장소 고깃집보다 뷔페가 좋은 이유.
직장인들이 회식을 하게 되면 대개 직장 근처 고깃집에서 고기를 구워 먹고 소주나 맥주를 마시면서 회포를 풀거나 한다.
고깃집에서 회식을 하게 되면 본의 아니게 식당에 도착한 순서에 따라 원치 않는 상사나 동료와 가까이 앉아 있어야 하고 불편하게도 그 사람과 2~3 시간을 상대와 가장 최소의 거리에서 앉아 있으면서 넋두리를 들어주거나 상대를 위해서 고기 굽기, 술 따르기 봉사를 해야 한다.
그나마 가까이 앉아 있는 상사나 동료가 흡연자라면 그 동료가 회식 도중 담배를 피우러 나가는 동안 잠시나마 기분 편하게 쉴 수는 있다.
아무래도 직장 동료들 간 서로 어색한 사이라면 이런 고깃집 회식은 서로가 같이 있는 동안 불편함만 가중시킬 수 있으며 회사 돈으로 회식을 하면서도 맛있는 고기 한 접대 제대로 즐길 수 없게 된다.
특히 갓 입사한 신입이나 부하 직원들은 상사의 취향에 맞게 고기를 굽기 위해서 고기 한 접 한 접 구우는데 긴장을 하며 회식 내내 고기 상태만 체크하느라 고기 굽기 노예 노릇만 하며 상사의 술잔이 비우면 눈치를 보면서 잽싸게 술잔을 채워야 하기도 한다.
상사가 "잘 구웠네"라는 한 마디 칭찬을 하면 그것이 기분이 좋아지기도 한다.
사무실 밖에서 회식을 할 때조차 상사 눈치를 보고 심지어는 고기 굽는 방법, 술 따르는 방법에 대해서 이런저런 잔소리를 해대는 상사들이 반드시 있기 때문에 신입이나 부하직원들에게는 고깃집 회식이 불편할 수도 있다.
고깃집 회식의 하이라이트는 시간이 지나면 서로의 자리를 바꿔가면서 싫든 좋든 사람들에게 술을 권하고 말을 붙여야 하고 운이 없으면 식당 영업 종료 시간까지 회식이 끝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런 전통적인 회식은 신입 직원이나 숫기가 없는 사람들에게 곤욕일 수도 있다.
반면에 뷔페식당에서의 회식은 고깃집에 비해 상당히 합리적인 부분이 많다.
고깃집에서 회식을 하는 것처럼 서로 불편한 사람끼리 앉아 있어야 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빈 접시를 채우기 위해 자리를 일어서는 횟수가 2~3번 정도 있기 때문에 정당하게 불편한 상사나 동료와 떨어져 있는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
그리고 상사나 동료를 위해서 고기를 굽지 않고 자기가 먹을 것만 챙기면 되기 때문에 음식 서빙 노예를 하지 않아도 되는 게 장점이다.
또한 뷔페가 회식 장소로 가장 이상적인 이유 중의 하나는 음식 먹는 시간에 제한이 있기 때문에 고깃 집처럼 오랜동안 회식이 지속되지 않고 정해진 시간에 끝나는 것이 장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