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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obe Jul 30. 2019

사소하지만 남편이 하면 아내를 편하게하는 가사일

아내와 나는 보통 정시가 되면 칼퇴근을 한다. 집에 일찍 돌아 가서 가사를 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생각으로 정시에 퇴근을 하려고 하는 사람이다. 


 퇴근하고 집에 도착하면 저녁 7시 정도가 되고 평일은 보통 밤 10시 정도에 취침을 하기 시작하는데 퇴근 후부터 취침 전까지 3 시간 정도의 시간을 가사와 아이들 돌보기로 보낸다.


 퇴근 후 취짐전 까지의 3 시간은 싱글 족이나 아이가 없는 부부에게는 나름대로의 목적을 가지고 유용하게 시간을 사용할 수 있다. 부부간 오붓하게 시간을 보내거나 자기 계발을 위해 공부를 하거나 동료들과 술 한잔 하거나 운동을 하는등. 그러나 맞벌이 부부인 우리에게 이 3시간은 가사와 아이 보기에 전념하는 시간이 된다.  


 퇴근 후 짧은 시간 안에 가사를 처리하고 육아를 하면 몸이 쉽게 녹초가 되기 때문에 아내와 나는 가사와 육아를 분담한다. 


 아내가 하는 가사 일은 식사 준비와 설거지, 빨래, 둘째 아이 어린이집 수첩 확인과 첫 째아이 학교 과제물 챙기기 를 한다. 나는 아이들 목욕시켜주기, 막내 기저귀 갈아주기, 잔반과 쓰레기 버리기, 아이들 책 읽어 주기, 놀아주기, 집안 청소를 담당하고 있다.  


 추가로 +@의 가사일을 더 하고 있다. 여자들이 남자들보다 육체적으로 더 피로함을 느끼고, (더구나 생리를 하게 되면 여자들은 평소보다 예민해지고 육체적으로 더 피로를 느낀다.) 남자들에 비해 더 할 일이 많이 있기 때문이다.(뷰티 방송을 보거나 화장을 하고 지우거나) 


내가 하는 추가적인 가사일은 다음과 같다. 

1. 아이들이 집에 오면 책가방에서 도시락 통과 물통을 꺼내서 싱크대에 넣고 아이들 가방을 가방 걸이에 걸어 놓는다. 

 

2. 저녁 식사를 하기 위해서 밥과 반찬을 냉장고에서 꺼내서 테이블에 배치를 하고 그릇과, 수저, 젓가락을 배치한다. 


 3. 식사를 끝내면 잔반을 그릇에 모아 놓고 테이블에 놓인 설거지 감들을 싱크대에 옮긴다. 


4. 택배로 생활 용품을 주문해서 도착하면 포장을 뜯고 포장 박스나 비닐들을 정리해서 베란다에 내놓는다.


5. 식료품이나 생활 용품을 쇼핑해서 집에 가지고 오면 음식이나 생활 용품을 냉장고나 집안의 수납함에 정리해서 집어 놓고 포장용기나 쓰레기들을 정리한다. 


6. 빨래는 아내가 담당하지만 세탁기에서 빨래를 꺼내고 옷이 빨리 마르도록 옷걸이에 빨래를 걸어 넣고 빨래가 마르면 정리를 해서 각자의 옷장에 정리를 해 놓는다.


7. 설겆이가 끝나면 식기 건조기에서 건조된 그릇들을 꺼내서 그릇이 있는 곳에 정리를 해 놓는다. 


8.반찬을 사오면 반찬들을 각 용기에 담아 냉장고에 넣는다.


9. 쓰레기통의 쓰레기 봉투를 교체하고 쓰레기를 버린다.


10. 취침 전에 집안에 널려 있는 장난감이나 물건들을 정리하고 현관의 신발들을 정리해 놓는다.


 사소한 가사 일이지만 남자들이 하면 아내를 편하게 해주는 가사일이다. 가정마다 환경에 맞게 아내와 남편이 하는 일이 다르지 좀 더 아내를 배려하는 측면에서 사소하지만 반드시 누군가 해야 될 행동들을 남편이 눈치 있게 해 준다면 부부간 사랑과 화목을 유지하는 방법이 되기도 한다. 


그리고 이런 댓가로 아내는 따뜻한 커피나 차가운 아이스 카레 라테를 만들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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