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맞벌이를 하는 목적은 첫 번째가 경제적 여유이고 두 번째가 아내가 일을 하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우리 부부는 부모의 경제적 도움 없이 결혼 생활을 시작했기 때문에 맞벌이로 인해 외벌이 부부보다는 빨리 돈을 모았고 이로 인해 대출로 인한 빚은 정해진 기간 내에 다 갚고 있는 상황이다.
경험상 맞벌이를 하면서 아이가 태어나기 전까지는 집안일이 부담이 된다고 느껴본 적은 없었다. 아침에 일어나면 출근하고 저녁이 되면 퇴근하고 저녁 부터 서로의 역할을 암묵적으로 분담해 왔다. 아내는 저녁 식사를 준비하고 나는 설거지를 하고 아내는 빨래를 하고 나는 빨래를 세탁기에서 꺼내서 넌다. 나는 집안 청소를 하고고 아내는 집안에 필요한 가재도구를 인터넷을 통해서 구입하는등 집안일을 서로의 능력에 맞게 분할해서 해왔다.
아이가 태어나기 전까지는 집안의 가사 일을 서로가 거뜬히 소화할 수 있었고 가사 일로 인해 회사 일에 지장을 받는다거나 육체적으로 지치고 피곤하다는 생각을 한 적이 없었다.
아내는 나처럼 직장에서 일을 하는 직장인이기 때문에 직장 동료드로가 업무 실적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집에서는 아내를 최대한 편하게 지내도록 하기 위해서 가능한한 집안 일의 많은 부분은 내가 감당하려고 했다. 그리고 집안일을 여자만 해야 된다는 전통적 의식이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아무런 불만없이 가사 일에 자발적으로 참여를 했다.
여자는 육체적으로 남자에 비해 약하고 남자로부터 보호받아야 될 존재라고 생각했었고 나와 평생을 같이 살기로 결심하여 나를 받아들여주었기 때문에 아내가 집안 일로 힘들어지는 것을 원하지 았았다.
*참고로 나의 아버지는 아주 가부장적인 사고방식의 분이라 지금도 여전히 집안일은 전혀 손대지 않으신다. 아버지의 그런 행동이 합리적이지 않았다고 생각하여 항상 결혼을 하면 나는 아내를 편하게 해주는 사람이 되려고 했었다. 보통 사람들은 부모님의 영향을 받는다고 하지만 나는 아버지의 행동에 영향을 받지 않고 아버지의 행동으로 인해 고생하시는 어머니의 아픔에 공감을 해왔던 터라 아버지와는 다르게 행동을 하게 됬다. 그렇다고아버지를 미워하지는 안는다. 어차피 그 때야 그게 사회의 주류적인 사고방식이었기 때문에 아버지를 이해하고 있다.
아이가 태어나면 집안일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며 24시간이라는 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일이 마무리되기 어렵다. 수시로 아이의 기저귀를 갈아주고 분유를 주고 목욕을 시키고 아프면 병원에 데려가야 되고 더러워진 아이의 옷 세탁, 아이와 눈 높이에 맞춰 놀아주기, 아이 재우기 등, 아이 한 명으로 인해 어른 둘이라도 감당하기에 힘든 일들이 시작된다. 아이가 2명이라면 혹은 그 이상이라면 가히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일이 불어나게 된다.
아내가 아니를 낳고 출산 휴가 중이라는 이유로 출산 휴가 중인 아내에게 아이 보기와 집안일을 전부 맡긴다거나 전통적 사고 방식에 의해 육아와 가사는 여자의 역할이라고 생각하고 여자에게 육아와 가사를 모두 맡기게 될 경우 아내의 불만은 쌓여가고 우울증을 일으킬 수 있는 요소가 된다.
맞벌이를 해야 하는 입장이라면 아내가 직장이라는 전쟁터에서 스트레스를 받고 퇴근 후 가사와 육아로 집에서도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남자들 보더 더 힘들어 할 수 있다. 더구나 여자들의 경우 주기적 생리 현상으로 몸이 아프기도 하고 심리적으로도 신경질 적이 된다. 차라리 정신력 강하고 육체적으로 강한 남자들이 아내를 사랑하고 배려하는 마음으로 조금더 집안 일을 더 많이 하는게 낫다는 생각이 든다.
굳이 누가 말해주지 않더라도 직장에서 일할 때처럼 가사나 육아도 빠릿빠릿하게 해내간다면 아내도 걱정 없이 직장 일에 전념할 수 있고 남편으로 부터 사랑받고 배려받는 다고 생각하여 남편에 대한 존경심과 사랑이 발전하여 맞벌이로 서로 바쁘고 힘들지만 좋은 부부 관계는 지속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