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꿈데이즈 Dec 21. 2022

꽃을 보듯 나를 보다



  

여자는 나이를 먹어가면 갈수록 꽃을 좋아한다고 한다.

나도 그렇다.   


꽃씨는 땅에 뿌려지면, 

물, 햇빛, 흙에 있는 많은 영양분을 담고 꿈틀거린다. 

작은 아기싹이 땅속에서 머리를 내밀고, 줄기를 위로 올리며 세상을 구경하기 시작한다. 

어느덧 작은 잎사귀도 뾰족뾰족 많이도 생긴다.

그 사이로 작디작은 꽃봉오리가 올라온다. 

한 잎, 두 잎 

그렇게 싹은 수많은 경험을 하며,

작고 예쁜 꽃 한 송이를 피운다. 


© KIMDAEJEUNG, 출처 Pixabay


그 작은 꽃을 피우기 위해 얼마나 많은 애를 썼을까?

그 한줄기 꽃을 피우기 위해 얼마나 많은 시간을 참고 버텨왔을까?




하지만 




이 어여쁜 꽃도 시간이 지나면, 떨어지고 시든다.

다행히 꽃이 핀 자리엔 아름다운 결실의 작은 열매가 맺힌다.

자신의 삶의 흔적을 열매로 맺으며, 이다음 다시 또 찬란한 꽃을 피우겠노라고 약속의 다짐을 한다.   


© reyaznama, 출처 Unsplash



  

우리의 삶도 꽃이다.

이 세상에 태어난 아름다운 한송이 꽃이다.

하루하루의 날들을 위한, 많고도 많은 수많은 준비를 하며 하루 하루 인생을 걸어간다.

그 길고 긴 노력 끝에 맺은 우리는, 그렇게 찬란하고도 예쁜 꽃이다.


그 언젠가 다시 찬란했던 꽃도 또 시들어 져버릴 테지만, 그 꽃은 시간이 지나면 다시 꽃을 피운다. 

이렇듯 피고 지는 꽃처럼 우리 인생은 늘 따뜻하고 아름다운 봄날만 있진 않다.


바람도 불고, 비도 오고, 눈도 내리는 많은 시간들을 견뎌내야한다.

그 시간들속에 더 아름다운 꽃을 피워낼 따뜻한 봄을 맞는다.


나도 꽃이고, 너도 꽃이다.

이 인생이라는 시간을 잘 걸어가주는 나라는 꽃

내인생을 예쁘게 피워내고 있는 나라는 꽃말이다.


꽃을 보듯 나를 보며, 소중한 마음을 담고 살자.

꽃을 보는 예쁜 마음으로

꽃을 보듯 사랑스런 표정으로

그렇게 나를 사랑하자.


이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소중한 나라는 꽃을.


이전 11화 빛을 품다.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