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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메리미 Feb 21. 2022

예민함을 낮추고 혼자 있는 것이 편안해 지는 방법

인간관계 스트레스 관리 노하우


예민함을 덜어내고

혼자 있는 것이 편해지는 방법 

인간관계 스트레스 관리 노하우

혼자 있는 시간을 즐기는 노하우


혼자 있는 시간이 굉장히 힘들었던 적이 있다. 그 이유를 생각해보면 고민이 있고 문제가 생길 때마다 내 편한테 이야기해서 공감받고 위로받는 것에 중독되어서 불안할수록 더 사람을 만나고 싶어, 혼자 있는 것이 괴로웠던 시간들이었다.


불안한 감정과 예민함 같은 부정적인 것들은 결국 사람이 살면서 자연스럽게 생기는 것들이라고 인지하면서 어느 정도는 참고 흘려보내는 습관을 들이니 감정의 임계점이 높아지고 혼자 있는 게 편안해지기 시작하며  예민했던 불지옥에서 벗어나서 이제는 혼자 있는 시간이 즐겁고 지금은 오로지 나를 위해 사용하고 편안하다. 





어렸을 때부터 듣던 말 중 하나는 


"말을 아껴라"
"앞에서 하지 못할 말을 뒤에서 다른 사람에게 하면 안 돼"
"부정적인 말은 절대 하지 마"


근데 참 아이러니 한 부분이 사회생활을 하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과 부대끼며 지내다 보면 원치 않아도 마찰과 트러블로 인해  불만, 불평이 생기게 되는  구조이다. 그래서 위와 같은 말을 머리로는 이해하는데 가슴으로는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이었다. 


"부정적인 감정은 쌓으면 병난다"
"때에 따라 불만을 이야기하고 풀 수도 있지!"
"속에 화가 쌓이면 안 된다"라고 주장하던 사람이었어요 

속상한 일이 있을 때마다 답답한 감정을 토로하기 위해 직장에 나만의 '대나무 숲'을 만들어 지냈다 




나만의 '대나무 숲' 5가지 조건


1. 같은 부서나 동기로 직장 내 인물이어야 함


2. 이야기한 것을 소문내지 않는다는 서로 믿음이 있어야 함

이런 신뢰가 없으면 오히려 말하고 나서 소문날까 봐 더 초조하고 스트레스받는다.


3. 서로의 이야기에 호응을 잘해줘야 함

"힘들었겠다, 충분히 그 감정 이해해, 나라도 기분 상할 듯, 진짜 고생 많았네" 등 

호응이라는 것 자체가 경청과 공감을 해줘야지 가능한 반응이라서 꼭 서로 호응이 가능해야 한다.


4. 나의 이야기만 일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의 일화에도 제가 공감이 가능해야 함

일방적으로 진행했을 때 누군가는 감정 쓰레기통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소통은 양방향 소통 관계어야 한다.


5. 위로와 긍정적인 반응으로 끝내야 됨

그래야지 대나무 숲 관계가 건강하게 지속되고 말하고 나서 긍정적인 효과만 가져갈 수 있다.

[예시] 마지막은 웃으면서

 "이제 속 좀 괜찮아요? 기분 좀 풀렸어? 알지 우리 이렇게 이야기한다고 해서 지금 그 사람한테 꿍해있으면 그게 더 웃긴 거다! 정 못 참겠으면 먼저 가서 커피 한잔하자고 해봐, 그래도 상사니까 웃으면서 내일은 먼저 인사하자!"등 긍정적으로 끝내야 된다. 



결론적으로 대나무 숲은 스트레스 풀고 사회생활을 더 잘할 수 있게 도와주는 원동력이 되는 효과가 있다.

그러나 이직도 하고 자연스럽게 서로 회사가 달라지면서 새로운 대나무 숲을 찾기란 쉽지 않았다.


아니면 이직을 떠나서 서서히 나이가 먹어서 생기는 자연스러운 현상 같다. 부정적인 이야기도 같이 나눠야 할 맛이 나는데  모순적으로 나이가 들수록 그런 이야기를 하는 사람은 피하게 되고 부정적인 말을 시시콜콜 주고받는 사람보다는 사람 사는 이야기, 긍정적인 이야기, 대충 대중적인 사례 위주나 혹은 건설적인 이야기만 하는 사람들하고만 관계를 유지하다 보니 결국 지금 다니는 직장에는 결국 대나무 숲이 없다.


대나무 숲이 있다가 없어지면 부작용이 생긴다.



대나무 숲 부작용 리스트


1. 말을 참기 힘들어진다(입이 가벼워짐)


2. 나의 감정을 확인받고 싶어 한다


3. 사소한 감정도 타인에게 공감을 습관처럼 요구한다


분노 임계점이 낮아진다

해당 사람에 대한 부정적인 말을 많이 할수록 사소한 것에도 화를 내기가 쉬워지는 현상이 나타남


말을 안 하면 감정 주체가 안되어 혼자 있는 것을 힘들어한다


감정 컨트롤이 어려워짐


7. 표정관리가 안 됨

얼굴에 기분이 항상 표가 남, 감정 컨트롤이 안되니까 자주 표시가 난다


8. 가벼운 사람처럼 보이기 쉽다(사회적 이미지 망함)


9. 결론적으로 부정적인 사람들만 내 주위에 있을 확률 올라감



학창 시절 "나 저 친구 좋아해"라고 다른 친구에게 알려주면 더 좋아지듯이 "나 저 사람한테 상처받았어, 속상해"라는 감정을 제 입을 통해 말하게 되면 더 피하게 되고 부정적인 감정만 남아서 부정적인 관계가 될 확률이 높아진다. 결론적으로 나만 힘들어지고 이렇게까지 힘들 것도 없는데 혼자 불지옥에 빠지게 된다. 


대나무 숲을 찾았다면 큰 행운이고 편하지만 언제까지나 대나무 숲에 기대어 살 순 없다. 앞으로 대나무 숲을 찾을 수 있는 환경이 되어도 더 이상 대나무 숲을 만들지 않을 예정이다. 결론적으로 대나무 숲의 문제점은 '대나무 숲은 언젠간 없어진다'이다.


대나무 숲이 있다 없어졌을 때의 문제점은 결국 대나무 숲의 문제점과도 동일하다.

'대나무 숲은 언젠간 없어진다'



참고사항

20대까지는 대나무 숲을 찾는 것을 추천한다. 첫 사회생활을 하면 상상 이상으로 참고 감내해야 되는 사건도 많고 내가 생각하기에 타당하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아닌 경우도 있다. 헷갈리는 것들이 생기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의견도 들어보고 생각도 빌리면서 알게 되는 것, 얻어 가는 것이 더 많기 때문에 추천한다.

그리고 답답한 상황은 무조건 생기니 20대 때는 사회생활을 적응하고 웬만한 일에도 흔들리지 않는 튼튼한 멘털을 가져서 타격감이 제로가 될 때까지 대나무 숲을 찾는 것을 추천한다.





대나무 숲 대안책 

사람이 살다 보면 상처받거나 속상한 일, 트러블이 생길 수 있는데 그럴 때는 다른 사람인 제삼자에게 그것을 이야기하는 것보다 당사자한테 이야기하는 게 좋았다. 더 말을 조심스럽게 하게 되고 결국 이러한 정성이 오해를 풀거나 사이가 더 돈독해진 경우가 생겼고 당사자와 화해를 할 확률이 올라간다. 만약 풀지 못했어도  불합리하다고 느끼는 것이 더 반복되지 않게끔 할 확률이 올라간다! 잘했다! 만약  그렇게 서로 이야기하고 나서 그 사람이 더 욕하고 다닌다면 그릇이 그렇게 작은 사람인 거다 그냥 나의 인생에서 치워버리자!


추가로 말을 아끼려고 의도적으로 노력하게 되면서 알게 된 건 사람마다 가벼워 보이고 무게감 있는 사람이 있잖아요 그 차이는 결국 입의 무게와 같다. 사람이 나이를 먹을수록 무게감 있고 신뢰가 가야 하는데 입이 가벼울수록 사람도 가벼워진다는 걸 이제야 깨달았다. 그리고 입이 무거울수록 감정 컨트롤이 가능해진다.


나이가 들수록 무게감 있는 사람, 멋진 어른이 되고 싶었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의 감정을 컨트롤할 줄 알고 하는 말들을 조절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을 이제야 알게 되었다. 만약 나처럼 감정 기복이 조금 있는 사람이라면 말을 한번 걸러서 해보자, 


내가 겪은 모든 일을 타인과 공유하려고 하지 말고 순간의 감정을 흘려보내기 위해 노력해보자

내가 가진 날 것의 감정을 드러내지 않고 나만의 것으로 오롯이 간직하고 나만 아는 비밀을 쌓아보자


부정적인 나의 감정은 나에게 떳떳하지 않은 곳과 동일하고 나의 속 깊은 곳과 같다. 그런 비밀스럽고 신비로운 공간을 쉽게 타인에게 보여주지 말자


말을 아끼는 것을 처음 해봤을 때(후기)

큰 고비를 몇 번 만났지만 진짜 이 악물고 그 순간만 보내고 퇴근하니 기분이 반대로 나아졌다.

그때의 첫 기분은 일기장에도 써놨는데 불지옥에서 나온 느낌으로 10년 묵은 체증이 내려간 것처럼 시원해졌다. 사라질 감정에 이끌려 우리의 사회적 이미지를 망치지 말자, 이성적인 판단이 흔들 리 때 하는 말은 자존감도 낮아진다. 말을 하면 할수록 “와.. 나.. 진짜 못난 사람이다. 이걸 말이라고 전하네"라고 생각하게 된다. 처음에는 진짜 힘들댜 '정말 못 참겠다 이 부정적인 감정을 폭발시키고 싶다' 그럴 때는 차라리 게임, 유튜브,  집 청소, 주식, 책, 웹툰 등 좋아하는 무언가를 해보자! 그럼 또 지나간다.


다른 사람에게 상처받았으나 입장 차이로 상대도 이해가 가는 경우 거나, 언젠가 풀릴 사건이라면 더 말하지 않고 내버려 두자, 그리고 시간이 지나 오해가 풀렸을 때, 웃으며 나에게 호의를 베풀려고 할 때 오히려 더 마음이 편해진다.


사람 관계가 언제나 나쁜 상황만 있는 것은 아니듯 오늘 서로 트러블이 있었지만 내일은 한 팀이 되어 같이 의견을 나누거나 그다음 날은 같이 점심을 웃으며 먹을 수 있는 직장 생활에서는 한 가지의 사건만을 가지고 부정적인 관계를 유지하기에는 힘들다. 


아직 무게감 있는 사람이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제야 새로운 나만의 세계관을 만드는 것 같다.


만의 비밀, 나만 알고 있는 사실이나 감정을 통해서 이제야 나만의 일기장에 제대로 적는 기분이다.

 옛말 틀린 거 하나 없다더니 옛말이 진리가 맞고 혼자 있는 것이 힘들었던 시간을 흘려보내고

이제는 혼자 있는 것을 오롯이 즐기게 된 지금이 너무나도 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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