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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변방 울산의 이후락&정몽준 실패와 김기현

초반 본인과 주변 주변 설화는 자충수

by 풍천거사

울산은 한국 중공업의 메카입니다. 박정희 정부는 중화학 공업을 국가 발전 전략의 근본으로 삼았습니다. 미국 원조나 받아 삼백산업(섬유, 제분, 제당)으로 겨우 입에 풀칠이나 했죠.


박정희 대통령은 울산에 조선, 중화학, 자동차 공업을

육성했습니다. 미국과 일본 등 주요 교역국과의 수출항으로, 중동 원유 수입의 통로로 최적의 요충지였기 때문입니다.


울산이 있었기에 한국은 중화학공업 강국으로 발돋움할 수 있었죠.


하지만 정치적으로 울산은 변방입니다. 이후락 전 중정부장이 대표적입니다.


유신정권 당시 정권을 뒤흔들었던 윤필용 사건은 이후락을 비롯한 울산 인맥 궤멸의 신호탄이 됐죠.


이 사건은 대통령의 총애를 받던 군부실세 윤필용 장군이 울산 출신 이후락 중정부장을 후계자로 옹립하고자 했다는 쿠데타 모의 내부 고발로 시작됐습니다.


이 사건으로 이후락 부장은 괘씸죄로 권력 핵심에서 밀려나게 됩니다.


당사자 윤필용 장군도 불명예 퇴진을 하게 됩니다. 나는 새도 떨어뜨린다는 필동 육본 사령관의 몰락은 군부권력 교체를 의미합니다.


여기서 잠깐, 손영길 장군을 빼놓을 수 없죠.


전두환 장군과 쌍벽을 이뤘던 손영길 장군도 울산 출신입니다.박정희 대통령이 장군 시절 부관 출신으로 총애를 한몸에 받았던 손 장군은 전두환 장군과 더불어 육사11기 선두주자였고, 육참총장 1순위로 손꼽히던 실세 중의 실세였지만 한순간에 나락에 떨어지게 됩니다.


다음은 정몽준 전 의원입니다. 정 의원은 울산 태생은 아니지만 정치적 고향이 울산이죠.


6선 의원 경력에 2002년 대선에서 월드컵 4강 신화를 만든 축구계 마이다스의 손으로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지만 참을 수 없는 가벼운 정치적 결단?으로 정치적 몰락을 자초했습니다.


대선 전날 노무현 후보와의 단일화를 일방적으로 깨면서 정권 2인자가 될 기회를 스스로 차버렸습니다. 결국 6선 정몽준은 몰락의 수순을 걸으며 정계를 떠났습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울산 출신입니다. 울산시장과 4선 국회의원인 김 대표는 대권 도전이 꿈이라고 합니다. 지금이야 꼬랑지 확 내리고 윤핵관으로 바짝 엎드리고 있지만 내심 대권을 노리고 있겠죠. 공개적으로 대권 욕심을 드러낸 적도 있었습니다.


최근 김 대표는 본인과 주변 인물들의 설화로 취임 초반부터 리더십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본인의 전광훈 목사 선지자 추앙 발언, 김재원 최고위원의 5.18파문, 장예찬 청년최고위원의 민노총 해체 논란 등 지나친 극우 언행이 중도표심의 이반을 부채질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변방 출신이 중원의 패자가 되고자 한다면 튀면 안됩니다. 유신 2인자로 청산가리 쥐고 평양행을 불사했던 이후락도 측근의 과잉 충성 한 마디에, 월드컵 4강 황태자 정몽준도 순간 판단 착오로 대권의 선택을 받지 못했습니다. 덕분에 울산은 정치 변방이 됐죠. 이무기가 용으로 승천하려면 처신을 잘 해야 합니다.


정치 변방 울산 대표 김기현씨, 참을 수 없는 가벼움으로 울산의 미꾸라지가 되고 싶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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