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조의 팽아와 혈세 악당들
구속돼도 혈세 처먹는 국회의원 어찌할꼬?
팽아(烹阿)는 탐관(貪官)을 처벌하는 극형(極刑)을 말합니다.
전국 시대(戰國時代) 제(齊)나라 위왕(威王)이 지방의 정치를 경대부(卿大夫)에게 위임했는데, 그중에서 아 대부(阿大夫)가 가장 정치를 잘한다는 칭찬의 소리가 들리기에 사람을 보내어 아(阿) 땅을 살펴보게 했더니, 정치를 가장 못하는 데도 왕의 좌우에 뇌물을 써서 여론을 조작한 것이었으므로 잡아다 가마솥에 삶아 죽였다는 고사에서 유래됐습니다.
《영조실록》 영조 3년 3월 14일 신축 기사는
"의금부에 명하여 탐오의 법을 거듭 엄하게 하라 명하다"라고 전합니다.
영조는 이날 주강(晝講)을 행하면서 의금부에 명해 장법(贓法)을 거듭 엄하게 하라 명했습니다.
검토관 홍성보(洪聖輔)가 아뢰기를,
"전하께서 탐오(貪汚)의 풍습을 통렬하게 죄수 여위량(呂渭良)을 아직도 엄하게 다스리지 않고 있는 상황을 진달했기 때문에 이런 명이 있은 것입니다.
사신은 "여위량은 본시 신축년 과 임인년의 흉악한 당의 심복으로 일찍이 서쪽 지방의 고을에 있을 적에 멋대로 여러 만(萬)의 전화(錢貨)를 썼는데, 쓴 데가 분명하지 않으므로 전파되는 말이 낭자(狼藉)했기 때문에 홍성보가 어사(御史)가 됐을 때에 사실에 의거해 논핵(論劾)해 의금부(義禁府)에 잡아 가두었다가 한 차례 형벌하고서 말았는데, 그 뒤에 여위량이 마침내 모면하게 됐으니, 장법의 무너짐이 이에서 비롯됐다"라고 평가했습니다.
남조선 국회의원들은 범죄 의혹이 터지면 무조건 버티기로 일관합니다. 물론 억울한 사례도 있을 수 있겠지만, 허술한 법의 구멍을 제대로 후벼 판 덕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국회의원은 구속 수감이 돼도 가증스럽게 국민의 혈세를 받아 처먹고 있습니다. 본연의 임무인 민의를 대변하기보다는 자기 혐의 부정에 몰입하고 있는데 국민이 혈세로 지원하는 어이없는 블랙코미디가 상영되는 거죠.
국민의 혈세를 좀먹는 혈세 탐관들은 팽아가 마땅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