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를 챙긴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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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ujin

출근하는 사람들은 비슷비슷했다

공허한 얼굴에 갈피를 못 잡는 마음에

때론 아무 생각도 들지 않는 듯한 표정


난 아침이면 빠뜨린 게 없는지

찾고 또 찾는 습관이 있었다


부족하지 않은데 걱정하는 마음은

초등학교 시절 준비물을 잊어버릴까 봐

걱정하던 마음이었다


넉넉함과 너그러움과 관용보다는

혼나기 싫은 마음이 더 컸다


내가 내게 베풀고 싶은 것은

놓쳐도 품고 가겠다는 약속

다른 사람이 조금 늦으면 기다리면 된다는 마음


멍한 아침이 지나가고, 따뜻한 점심

평화로운 저녁이 올 때까지

내게 줄 상냥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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