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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넌들낸들 Aug 18. 2023

폐업한 지가 언제인데요??

교육청에서 온 전화

집에서 나만의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TV 소리도 없는 정말 조용한 시간이었다.

커피 한 모금 한 모금 소중히 마시고 있었는데

벨소리가 울렸다.


모르는 번호지만 받았다.


수화음이 작아 키우느라 제대로 못 듣다가


"선생님 5인이하 교습소 맞죠? 지금 코로나 재유행하면서 지원금....."


순간 어이가 없었다.


3년 전 코로나 극성일 때도 이 연락을 받았다.


그때는 차분하게 알려드렸다.


"제가 폐업한 지 2년이 넘었습니다.


폐업 신고도 다 했는데 아직도 반영이 안 되었나 보네요."


그때 직원분은

그럼 이번에 정정해 놓겠습니다 하며 전화 끊은 게 기억하는데


또 이렇게 전화가 오다니


그냥 돈 받아야 하나? 하며 잠깐 흔들릴 뻔했다.


이번에도 난

"폐업한 지 5년이 넘었습니다. 3년 전에도 이렇게 통화 오더니 전혀 정정 안 해놓으셨네요."

하고 알려드리자 직원은 당황하여 네 알겠습니다 하고 끊었다.


이 정도면 보이스피싱인가? 의심해 볼 만하다.





아이 출산 전까지 논술 교습소를 운영했다.

아이가 지금 만 5세

6살 유치원 생이 된 지금까지 내 사업체가 살아있나 보다.




https://brunch.co.kr/@2ca9bf8251234e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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