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지금이 좋다

중년을 즐기는 정여사

by 넌들낸들

지금이 좋다



정여사


나는 지금이 좋다


중년을 넘어 버려진 것이 많다.


현실에 충실하며 살다

소꿉친구들을 만나면


그냥 막걸리 한 잔이라도 할 수 있는 것이

그냥 시간이 있다는 것이


지금이 좋다


누구를 만나도 국수 한 그릇 대접 할 수 있는

내가 좋다.


해 질 녘 붉은 노을을 바라보면서

서로 어깨동무를 하면서


지난 추억의 노래 한 자락 불러보는

얼마나 아름다운 중년일까


앞으로의 노년은 얼마나 아름다울까?


희로애락을 그린 액자를

내 마음에 걸어 놓는다.



엄마는 친구를 만나면

여전히 소녀 같다.

친구와 함께 환하게 웃는 엄마의 사진을 보면

나 또한 행복해진다.

엄마 친구에게 이렇게 말한 적 있다.


"이모를 보면 나도 행복해져."


엄마와 엄마 친구들은

여전히 소녀다.


그들의 청춘은 여전히 아름답다.


건강하세요 다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