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시대

콘서트 후기

by 넌들낸들



영웅시대

정 여사

지금은 영웅시대

카운트다운 30초
29~ 28~27~~
.
심장을 녹이는 목소리
그가 우리 곁으로 왔다

파란 물결들의 함성과

응원봉을 흔들며 맞이한다

연습이라도 한 듯 이 넓은 콘서트장

모두들 지독한 짝사랑의 열광 속

나 여기 있음에 흥겹다

그가 묻는다

어머니
제가 어디가 그리 좋으신가요

똑같은 목소리
영웅이 사랑해 사랑해요

그는 답한다
사랑해요 사랑해요

파란 물결들도 사랑해요 사랑해요

평생도록 사랑해요

그래
사랑하는데 좋아하는데

무슨 이유가 있을까

나는 그저
노래가 좋아서
목소리가 좋아서

이 대단한 열기
시간이 갈수록 빠져 들고 있다

다들 노래 가사처럼 이 시간에 멈춰버렸다

돈도 필요 없어
백도 필요 없어

당신만 있으면 돼

그동안 한풀이하듯이 함성들 울려 퍼진다

시간이 갈수록 흥겨움이 아쉬움이 되고

벅차오르는 가슴을 안고

사랑해요 사랑해요

내년에 또 만나요

별빛 같은 나의 사랑아

영웅시대
영원 영원하리라


30년 전 이승철 콘서트 이후

첫 콘서트 다녀오셨다.

너무 오랜만에 찾은

이 열기의 광장에

엄마는 소녀가 된 듯 들떴다.

온갖 굿즈를 장착하고 갔는데도

광장에서 판매하는 굿즈에 눈길이 가고

추위도 못 느낄 만큼

다리가 아픈걸 못 느낄 만큼

즐기고 오셨다.


콘서트 다녀와서

시를 남긴걸 보니

엄청나게 행복했었나 보다.


임영웅 씨에게 감사를 표합니다.


엄마를 행복하게 해 주셔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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