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눈
정 여사
엄마는 늘 노래 처럼 하시던 말
언제 철들래
언제 사람 될래
엄마 눈에는 어여쁜 자식이지만
세상 밖 걱정을 하시던 소리
험한 세상 잘 견디고
짧은 세월 후회 없이 살았으면 하는 마음이었나
그 잔소리가 그립다
철딱서니가 없다
언제 철들꼬
그 목소리가 듣고 싶다
앞날을 똑바로 내다보라는 말
지금 내가 엄마의 눈이 되었다
눈을 감아도
자식들이 기뻐도 슬퍼도
언제나
내 눈에도 내 마음에도
엄마 눈으로
바라본다
아직도 할매가 살아계신 거 같다
나 또한 할매가 그리운데
엄마도 엄마가 그립다.
처음으로 할매 없이
쓸쓸한 생일을 보낸 우리
엄마 생일 잘 챙겨줬나?
니 생일 밥은 챙겨 묵었나?
하며 전화가 올 것 같던
그 밤에도
혹여나 꿈에라도 찾아오실까
기대해 보았다.
기다려보았다.
여전히 내 귀에 선한
할매의 목소리가 들려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