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의 흔적
정 여사
폰 속의 스토리
내려 갈수록 현재와 멀어져 가는 나
현재와 멀어질수록 또렷또렷
50대
40대 이때만 해도 괜찮았네
손가락 사이를 벌려본다.
30대 20대 마냥 즐거워라
세상모르고 살았네
웃음이 나온다
내 청춘 전성기
영원 할 것 만 같은 시간도
세월의 그림자만이 회상한다
과거는 멀어지고 현재로 올라 갈수록
소녀의 밝은 얼굴에 이끼로 덮나
영원에 속고 세월을 탓한다
올라갈수록 깊어지는 흔적들이
가슴을 후려친다 하여도
이겨내리라
이 또한 내 삶의 고뇌인 것을
이겨내리라
내 삶의 숙제
남아있다는 게
삶의 큰 의미다
현재와 과거는 폰 스토리에
왔다 갔다 할지라도
내 마음은 20대 30대 머물러 있기에
이 맛에 산다
아~~ 인생이란 이 맛이던가
엄마의 젊은 시절 그 청춘은 화려했다.
데미무어를 닮았네
하희라를 닮았네
미스코리아 나가보자 등
칭찬의 소리를 들었다.
그랬던 그녀의 얼굴에
주름이 졌으나
미운 주름 하나 없다.
밝게 웃으면 생기는 주름이다.
그래서 아직도 예쁘다는 소릴 듣는 그녀이면서
세월이 야속한가 보다.
하긴 나 또한
이젠 사진 찍기도 거울 보기도 싫어진
나이 든 내 모습이 미웠다.
엄마와 함께 나이 듦을 받아들여야겠다.
화려했던 지난날
가슴속에 좋은 추억으로 담고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