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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여사의 자유로운 시 쓰기
15화
보아라
by
넌들낸들
Feb 26.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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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아라
정 여사
자식들에게 말하나니
나는 너희들을
내 능력껏 키웠노라
지금도 최선을 다 하고 있다
보아라
이제는 물질적인 것이 아니라
건강으로 말하나니
부모 말이 거슬려도 사색하지 마라
나도 나름대로 살아온 방식이 있었노라
너희들이 잘났다 잘났다 해도
부모 없이 잘났겠나
입 막고 퇴박한들
기죽을쏘냐
자식들 눈치 안 보려니
오래 산다고 다 인생이더냐
사람답게 살 날 얼마일지
천국도 지옥도 다 내 마음인데
몸이 고된다 해도
마음만은 자유를 부른다
보아라
모든 것이 흐릿 흐릿하다
시간이 한꺼번에 밀려왔다
야속한 세월이 아프다
깊어지는 주름살이 서글프다
검은 머리
백발로 덮는다
보아라
자유로운 엄마를 보아라
엄마의 소중함을 보아라
엄마의 사랑으로 보아라
잘 견디는 모습을 보아라
그동안 정여사는 자식 눈치 안 보고 잘 살았소
할머니에게도 할 만큼 다 해줬으니
마음의 짐 좀 내려놓길 바라오.
할머니는 저승에서
환하게 웃고 잘 지내는 거 같은데
엄마도 잘 지내야지
엄마 말대로 건강으로 말해주시오. 부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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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치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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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섭 받기를 제일 싫어하던 사람이 잔소리꾼이 된 아이러니... 이것저것 떠오르는 일들, 맛집 소개, 육아 일상 등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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