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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구경 후 꽃놀이[삼락강변공원]

by 넌들낸들

아침부터 미열이 나던 아이.


외할아버지가 오자

장난치며 놀고 싶어 몸이 근질근질했다.


아픈 손녀를 위해

맛있는 쑥국을 끓여 들고 오셨다.



이것저것 챙겨 온 걸

정리하고 있는데

손녀를 안고 우리 꽃구경 갈까? 하며 꼬신다.


"아빠 아침에 열이 나서 안될 텐데..."

하며 주저했는데


꼬임에 넘어간 아이는

열이 다 내렸음을 어필했다.

아빠도 손녀가 열이 안 내리는 걸 확인한 후

얼른 옷 갈아입고 잠깐만 구경하고 오자며 꼬셨다.


집에서 좀이 쑤시던 아이는 신이 났다.

벚꽃이 개화되기 시작한 나무

만개한 나무가 어우러져 멋진 벚꽃길을 만드는 곳

삼락 강변 공원으로 갔다.


아이는 기분이 좋아져 이 꽃 저 꽃구경을 했다.

개나리 옆에 피어있었는데 무슨 꽃인지 모르겠네요.
조팝 나무와 벚꽃

길가에 벚꽃 나무와 함께

개나리, 조팝나무, 목련나무가 보였고

아직도 지지 않은 동백꽃도 볼 수 있었다.

자연을 사랑하는 아이는

꽃가지가 쓰러지지 않게 돌맹이로 지지 해준 센스쟁이 딸

주운 꽃들 구경을 맘껏 한 후엔

땅에 다시 심어 주었다.


"내년에 다시 만나자."


하며 인사도 건넨다.


아이의 순수한 마음이 아름다웠다.


그 작은 손은 부지런히 꽃 잎을 줍기 시작했다.


잠깐 거닐고 집으로 돌아오자


호주머니에서 소중히 꺼낸 꽃잎과 꽃들을 상에 올려두고

스케치북과 크레용을 꺼내 자리 잡았다.


순식간에 그림을 그리더니

꽃잎을 하나하나 붙였다.

완성 작품

오늘의 꽃구경을 그림으로 남긴 아이

그 작품이 아름답다.


작품 완성 후 유치원 숙제까지 해버린다.

(크레용 꺼낸 김에 숙제마저 해야 한다는 따님)

참으로 열심히 사는 7세 언니다.


다시 열이 오른 아이

자고 일어나서 숙제해도 되는데

결국 다 완성 후 잠을 청했다.


작년의 부산 벚꽃도 같이 올립니다.


벚꽃길 산책 참고 해주세요^^


https://brunch.co.kr/@2ca9bf8251234e1/68

https://brunch.co.kr/@2ca9bf8251234e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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