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여름의 소리

by 넌들낸들


여름의 소리

정 여사

가로수 사이로 쉴 새 없이 여름의 소리

강렬한 태양빛이 아스팔트에 쏟아붓는다

그 위로 여름의 소리가
끊임없이 공회전한다

윙윙 찌르륵 찌르륵

지칠 만도 하건만 무엇이 그리도 애달픈가

마지막 생명을 알리고 있다

찌르륵 찌르륵 가을의 문턱에 하나 둘

맥없이 노래를 멈추고 툭 툭 툭

찌르륵 찌르륵 여름의 소리가 잠을 재운다

도시의 평화로운 소리가 어둠을 뚫고

선선한 바람이 가을을 몰고 온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