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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넌들낸들 Dec 28. 2022

아이 방학 첫째 날

오전 시간이 너무 길다.

아침부터 일찍 일어난 아이

등원하는 날은

깨워야 일어나면서

꼭 쉬는 날은 일찍 일어나

엄마를 깨운다.


아침부터 사과와 딸기, 한라봉 주스와 마카롱을

먹어 치우곤 시리얼도 먹는다.


후다닥 먹어치우곤


크리스마스 선물로 준

글라스테코를 꺼낸다.

산타할아버지가 준거라며 너무 소중하다.

물감마저 아끼며 하루에 한 번씩 꺼내 가지고 논다.


혼자서도 잘하는 미술 놀이.

사실 글라스테코 꺼내면 나도 편하다.

난 옆에 추임새 넣어주기만 하면 된다.

입으로만 하는 육아

따뜻한 믹스커피 한 잔 마시면서 눈으로 보기만 한다.


금세 6개를 끝내고


이젠 클레이를 꺼낸다

모양 만들기보다

조물조물 거리는 게 너무 좋은가보다.


다 조물조물거리곤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말


 "엄마 심심해. 나랑 같이 놀자."


뭐 하고 놀아야 할까??


부산 날씨 체감 5도..라고 적힌

안내를 본 후


"우리 나갈까? 집에 원두도 떨어졌는데 카페 갈까? "

"응! 나 레몬 케이크랑 마들렌 사주세요."


너 메뉴도 정확하게 말하는구나... 내가 천재를 낳았나??


최애 카페 해리단길 [마비스]

https://brunch.co.kr/@2ca9bf8251234e1/10


드립백 구경 난 캐롤 원두백과 디카페인 구매 했다. 이번 연말 이벤트도 하나보다.
캐롤 원두로 내린 플랫화이트... 무슨 라떼가 상큼한 맛이 느껴지다가 고소해지냐~~신기한데 맛있는^^

카페에 오자 다행히 조용하다.

아이랑 같이 작은 카페를 찾으면 시끄럽게 굴어 민폐를 끼칠까 포장해가는 경우가 많다.

조용해서 매장에서 마셔보는 커피

아이는 마들렌과 레몬파운드케이크를 와구와구

사진 찍을 틈도 없이

자기 자리에 앉아 먹는데...

누가 보면 아침 안 먹인 줄...

점심도 안 먹인 줄...

카페 오기 전 엄마랑 돈가스 사 먹고 왔잖아...

천천히 먹으렴... 엄마가 좀 민망해 ㅋㅋㅋㅋㅋ


그렇게 먹어놓고 케이크도 원하는 딸

저녁에 간식으로 먹을 거라는 딸...

결국 케이크는 포장

어젯밤에 한건 다 말랐다.

오늘 오후엔 또 뭐 하나..?


오늘의 남아있는 놀이 리스트

1. 윷놀이

2. 미미공주 역할놀이

3. 티니핑 병원놀이

4. 몽실이 산책놀이

5. 음식 만들기 놀이


어린이집 등원 안 하니 하루가 너무 길다. 낮잠 좀 자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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