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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기

by 넌들낸들


온기

정 여사

피곤에 지친 몸
온기가 그리워진다

편리한 세상
편리한 전기

인정마저도
온기마저도 사라지고 있다

옛 구들장이 더 그리워지는 밤

유달시리 추웠던 날

따끈따끈 구들방에 이불하나 펼쳐놓고

서로 발가락 싸움 질 하다

옹기종기 이야기꽃
따끈따끈 달아올라

붉어진 얼굴에 장미꽃이 피었다

그 겨울밤에 젖다
그 추억에 젖다가

옛 그리움에 달아올라

내 얼굴에
붉은 장미꽃이 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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