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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고절

by 넌들낸들


오상고절

정 여사

얼마나 추울까
발이 시릴 텐데

밤새도록 냉기를 다 덮어쓰고도

햇살에 기대어
미소를 짓고 있다

추울 텐데 시릴 텐데

쌀쌀맞은 바람도 얄궂다

여린 꽃잎이 바람을 타다
향기를 품어내다

오상고절의 품위를 지키고 있다

야윈가지 바람을 타다

설렁설렁
제자리걸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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