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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넌들낸들 Jan 04. 2023

해변열차 타고 순대 먹고 [아우내 순대]

송정 아우내 순대

기찻길을 따라 산책로 있으니 여유롭게 걸어 산책하기도 좋아요 전 미포에서 청사포까지 예전에 걸어봤는데 봄이 되면 청사포에서 송정까지 걸어보고 싶네요^^ 걸으면 더 좋이요

드라이브 삼아 송정에 자주 가지만

아이 방학 마지막을 장식하기 위해

미포 정거장에서 해변열차를 타고

송정까지 갔다.


너무너무 좋아할 줄 알았던 내 예상과 달리

기차가 시시하다며... 지루하다며 툴툴....

놀이기구 타로 온 줄 안 모양이었다.. ㅠㅠ

바다 풍경 보며 오버 리액션을 해보아도

역시 부산 아이

바다 보는 감흥 금방 사라지는...

기차 타고 달맞이 역 딱 한 코스까지만 즐거워하다

그 뒤부터는 심심해하던 아이

그래도 운전해서 송정 가는 거보다

훨씬 빨리 가고 편하게 가고

눈도 즐거운 길~

오랜만에 기차 타서

엄마만 낭만에 빠졌다. 

하지만

아이 때문에 깊게 빠질  없었다.

송정에 가는 이유 중 하나가 먹기 위해 ^^
돼지 국밥+ 순대 세트가 있어 저렴하게 순대도 맛볼 수 있어요.
순대국밥

아우내는 지명 '병천'을 일컫는 말이다.

 아우내 하면 한국인들이 떠올리는 단어 두 가지

유관순 언니와  순대!!

그만큼 병천 순대는 맛있다.

기차에서 툴툴거리던 아이를 달래기 위해

얼른 후다닥 식당으로 직행했다.


사실 애초부터 순대 먹으려고 기차를 탔다.

점심 먹기 위해 나선 길~~


오늘은 대기도 없고 아이랑 편하게 맛나게 먹을 수 있었다.


사실 한식파인 아이를 데리고 바다 풍경 보며 스테이크나 브런치는 사치다.  차라리 분식집에서 우동이나 어묵 사 먹는 게 낫다.



국밥 국물에 국수사리 말아 아이에게 주면 아이는 후루룩 먹는다. 엄마 아빠... 옆테이블 어르신들까지 미소 짓게 만드는 먹방을 선보이고 밥도 말아먹고 순대도 먹는다.


메밀전병도 시켜 먹었는데

또 이성을 잃고 먹기 바빠서 사진을 못 찍었다.

강릉에서 먹은 그 메밀전병이 너무 그리워 시켰는데 나쁘지 않은 맛이었다. 간혹 시켜 먹으면 지나치게 매운 전병이 많은데

여기 전병은 강릉에서 먹은 거처럼 자극적이지 않은 맛이라 추억을 회상하며 먹기 좋았다.


뜨끈뜨끈 한 그릇 배부르면 먹고서야

송정 해수욕장 산책을 했다.

송정역 사진은 안찍었다. 관광객들이 많아 사람들 얼굴이 찍힐 것 같았다.
얼마만에 듣는 끼룩끼룩 갈매기 소리인지^^ 근처 딴 아이는 갈매기가 무서운지 울기도 했다.
우는 아이 뒤로 우리 아이는 겁도 없이 직진!!

해변에는 토끼해를 상징하는 장식도 설치되어 있어

아이가 참 좋아했다.

식당 주변 거리는 너무 바람이 많이 불고 응달이라 엄청 추웠는데

해변은 따스해서 산책하기 너무 좋았다.



신랑이 문 토스트 가자고 했으나 너무 배가 불러서 문 토스트는 포기시키고 커피 마시러 가자고 꼬셨다. 송정에서 카페는 뷰 맛집은 있어도 커피 맛집은 몇 번 실패한지라 다시 해변 열차로...

기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는 송정역

아이 눈길을 사로잡은 노란 식빵이

자세히 보니 한 마리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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