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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를 즐기다

by 넌들낸들


무더위를 즐기다

정 여사

이제부터 불볕더위가 일방통행하다

아스팔트가 몸살 않는다

모든 것이 녹아내린다 가만히 있어도 줄줄줄

가로수가 기력 잃고 축 늘어져다

비가 많이와도 걱정
안 와도 걱정

쨍쨍 불볕더위
피할 수 없으면 그냥 즐길 수밖에

더울수록 가을은 눈앞에 있다

준비를 하다
가을의 길목이 열리고 있다

들판에 코스모스가 가을 문을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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