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짭조름

by 넌들낸들


짭조름

정 여사



가끔씩 돌아가고 싶은 곳
그 옛날

오손 도손 할매와 나

아궁이 불지피면 모락모락

밥물 넘어 짜작짜작 된장찌개

별 반찬 없어도 짭조름 된장찌개의 그 맛

얼렁뚱당 밥 한 공기
할머니 사랑 꿀꺽꿀꺽

사랑으로 담긴 맛
굶주린 배 채웠던 맛

입맛이 없을 때 더 생각나는 그 맛

할머니의 비법은 오로지
된장이었다

그때 그 아이가 그리움을 다신다

입맛을 다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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