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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열치열 돌솥 비빔밥[두울원]

칼국수와 돌솥 비빔밥

by 넌들낸들

화명동 먹거리 골목이 있다.

장미공원 뒤로 먹거리 식당이 많은데

가장 인기가 많은 곳은 여기이다.


늘 바글바글하다.

장미 공원 바로 앞이라 창가에 앉아 공원 뷰를 보며

식사를 기다렸다.


아이 유치원 보내놓고 나니

산채 비빔밥이 너무 땡겼는데


산채 비빔밥 먹으러 범어사나 통도사 가자고 말하는 신랑에게 가까운 곳에서 먹자고 했다.


비빔밥이 거기서 거기지..


하지만 거기서 거기가 아니다.


나물의 맛이 살아 있어야 한다.

흐물흐물한 나물, 느끼한 나물은 비빔밥 맛을 살리지 못한다.

안에 들어간 버섯도 쫄깃해야 한다.


그 식감을 다 여기에선 느낄 수 있다.

돌솥 비빔밥 오자마자 사진 안 찍고 정신없이 비벼버린...
넓적하고 거대한 돌솥에서 올라온 열기가 장난 아니다. 칼국수 양도 장난 아닌 곳...
신랑은 바지락 칼국수


비빔밥 다 비벼 마지막 한 숟갈 먹을 때까지 따뜻하게 먹을 수 있다.

여름에 먹으면 너무 더워

먹으면서 땀이 나지만

이열치열의 민족이 아닌가!!


차가운 메뉴 먹고 배앓이하느니

따뜻한 메뉴 먹고 든든한 게 좋다.


소식하는 나지만

여기선 돌솥 깨끗하게 비워냈다.

여긴 무조건 돌솥 비빔밥 추천합니다

나도 신랑도 다 비운 날이다.


한 숟갈 하면서 엄마 아빠 그리고 할머니 생각이 났다. 조만간 모시고 와서 다 같이 이열치열 해야겠다.

아마도 엄마는 들깨 칼국수 먹겠지?



배도 부르니 잠깐 공원 한 바퀴 돌았다.

연못에 연꽃도 피우려고 준비한다.


곧 장마인데...

장마 지나고 나면 못 보지 싶다.

엄마 아빠만 배를 채워 미안한 마음에

카페에서 아이 간식 잔뜩 구매한 딸바보 엄마 아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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