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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넌들낸들 Jul 22. 2023

깊은 맛의 스튜 해리단길 맛집 [오르]

온 가족 입 맛 다 저격 성공 맛집

어제저녁은 해리단길 외식했다.

처음에는 동백에 피자집(이태리 상점)에 갔으나 웨이팅이 길어 돌아섰다.

어디 가서 먹어야 하나

아이도 있고

한식 입 맛 신랑과 동생을 사로잡을 새로운 음식은 뭘까? 고민 고민 하다가 순간 떠오른 식당 [오르]


난 자작한 찌개에 밥 비벼 먹는 걸 굉장히 좋아하는데 스튜가 딱 그 맛이다. 빵이랑 먹어도 좋지만 개인적으로 밥이 딱인 사람이다.


혹시 노키즈 존일까 조마조마하며 전화했더니

노키즈 존이 아니라고 해서 당장에 찾았다.

이 방송을 봤다. 너무 맛있게 먹는 모습에 나도 군침을 흘렸다.

해리단길 위로 해운대 여중으로 올라가는 길에 위치한다. 따로 주차 공간이 없어 아쉽지만 공영주차장 이용하고 찾아가면 된다. 빌라와 주택으로 이뤄진 동네라 조용하다. 우리 또한 조용히 다니게 된다. 주민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말이다.

창밖으로 바로 빌라 건물이 보인다. 아주 가까이 붙어 있다. 숨어있는 동네 맛집을 찾아오는 기분이 물씬 느껴지는 식당이다.

우리 아이 최애 메뉴! 아이가 쌍따봉을 준 맛이다.
굴라쉬와 라따뚜이 리소또
밥은 필수!!

우린 통베이컨 까르보나라 파스타와 굴라쉬 스튜와 라따뚜이 리소토 시켰다. 난 라따뚜이 스튜로 시키고 싶었는데 동생이 리소토 먹고 싶어 해서 양보했다.

아이는 파스타가 입에 맞는지 혼자 70% 다 먹었다. 난 고작 두 번 맛만 보았다. 정말 깊은 소스라 빵에 발라 먹어도 너무 맛있다. 아이는 파스타 다 먹고 빵에 소스 발라 싹싹 닦아 먹었다.

동생은 리소토가 입에 맞아 싹싹 긁어먹었다. 자극적이지 않고 속이 편해지는 음식이다. 라따뚜이 많이 먹어 봤지만 리소토로 먹으니 토마토소스 리소토에 가지가 조금 추가된 느낌이랄까...

역시 나의 메인은 굴라쉬!

신랑과 난 굴라쉬로 배를 든든히 채웠다.

두툼한 고기가 세상 부드럽게 으깨지는데

입에서 소스의 풍미가 가득이다.

스튜 안에 든 당근, 감자도 너무 맛있다.

빵이랑 같이 먹다 도무지 참을 수 없어 밥을 추가했다. 역시 밥에 비벼 먹어야 제대로 소스 맛을 음미하지..! 굴라쉬는 매운맛이라 더욱 밥이랑 어울리는 거 같다.



배불리 먹고 더베이에 블루보틀 팝업 행사 한다고 해서 가보았다.

친절하고 열정적인 바리스타 분들이 너무 맛있었다. 하루 종일 서서 고생 하실텐데.. 낮엔 얼마나 더웠을까...

더베이 야경에 어우러져 기다리는데 흥이 났다.

뭘 먹지? 얼마나 맛있을까?

밤이라 디카페인으로 시켰더니

커피 맛은... 쓰다. 쓰기만 하다. 너무너무... 사약인 줄.... 아... 돈 아까워... 하며 바람이나 쐬었다.

줄이 길어 얼른 주문해야 될 거 같아 산미 물어보지 않고 진하기 물어보지 않고 주문한 날 탓했다.

(커피는 아까워 집에 와서 큐브로 얼렸어요. 몇 조각씩 연하게 마시면 더 맛있어집니다. 쓴 커피 버리지 마세요. )

유자는 아는 맛!


더베이는 역시 맥주 마시러 가야 한다. 또 한 번 더 다짐!!!!


뭐 그래도 소화시킬 겸 아이랑 바닷바람 맞으며 산책 삼아 간 거니 만족하는 저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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