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he Aug 22. 2022

넌 정말 착한 사람이야

살면서 10번은 더 들은 말인 것 같다.

아마 내가 말하는 것보다 누군가의 이야기를 듣는 걸 더 좋아하고, 겉으로 의견을 말하기보다 상대방의 의견대로 따라주는 쪽이었으니 그럴만하기도 하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내가 저 말을 들을 때 하는 생각은 ‘나 전혀 안 착한데’라는 말이다.


예를 들어 주변 사람들이 나보다 잘 되면 당연히 축하해주는 게 맞는데, 겉으로는 박수를 쳐도 속으로는 심장이 덜컹하는 기분이다. 한순간에 마음이 내려앉는 느낌이다.


정말 이기적이고 못된 심보인 줄 알면서도 그냥 뭐랄까.. 맘 놓고 내 일처럼 축하해줄 수는 없다. 괜히 나만 작아지고 비교되는 느낌이다. 솔직히 부러워서 그런 거 맞는데, 난 떨어졌고 그 사람들은 해냈을 경우에는 마음이 더 가라앉는다.


물론 해결방법은 맘 편히 축하해주고 난 내 길을 더 열심히 가는 것이라고, 오늘도 그냥 그렇게 생각하며 노력해본다


매거진의 이전글 스무 살 때 썼던 일기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