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회라는 감정에 대하여
후회하지 말자.
내 좌우명은 몇 년째 그대로이다. 하지만 일상을 살아가면서 후회를 하지 않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오랜만에 새로운 메뉴를 도전하고 나면 꼭 ‘저번에 먹은 거 시킬 걸’ 하며 후회하고, 과식을 해서 속이 불편할 때면 맛있는 음식을 먹어 놓고도 ‘아 적당히 먹었어야 했는데’ 하며 후회한다.
후회는 보통 부정적인 감정으로 여겨진다. 보통 사람들은 과거에 자신이 한 일을 후회하고 돌아간다면 다른 선택을 할 것을 다짐한다. 하지만 후회를 한다는 것은 깨달음이 있었다는 의미이다. 물론 후회하지 않을 만큼 좋은 결정이었다면 기분이 좀 나았을지 모르지만, 그럼에도 후회를 함으로써 문제의 원인을 찾을 수 있다는 말이다. 우리의 생각보다 후회는 많은 것을 가르쳐준다.
후회를 함으로써 다음의 내가 변화할 수 있다는 것은 큰 장점이다. 그리고 후회를 했다는 것은 그만큼 다양한 시도를 했다는 뜻이기 때문에, 어쩌면 후회라는 감정은 마냥 나쁘다고 할 수는 없는 것 같다.
‘후회 없는 삶은 실패하지 않는 삶이 아니라 시도하지 않는 삶’이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현명한 결정으로 후회를 하지 않는 것도 좋지만 살면서 많이 실패도 해보고 후회도 해보는 경험이 오히려 좋을 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