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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e Sep 08. 2022

아쉬워 말고 추억으로 남겨둬

기대하지 말자.

어쩌면 내 인생에서 가장 필요한 말이다. 조금이라도 일단 기대를 하고 나면 자석처럼 실망도 뒤따라온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나 또한 매번 받을 걸 기대하고 누군가에게 선물을 주거나, 공모전에서 당연히 상을 받을 거라 생각하고 발표날만 손꼽아 기다리곤 했다.


단순하게 말하자면 나 혼자 기대했다가 혼자 실망하고 혼자 상처받는다는 뜻이다. 그리고 이것의 치명적인 단점은 결국 기대감을 가졌던 나 자신을 원망하게 된다는 것이다.


가끔 과거에 매몰되어 있다는 기분이 들 때가 있다. 정말 더 이상 아쉬워하지 않는다고 스스로와 약속이라도 해야 할 판이다. 내 손을 떠나버린 화살을 붙잡으려고 애써봤자 쥘 수 있는 것은 없다. 어느 쪽을 선택해도 내가 가보지 않은 길에 대한 아쉬움은 늘 있는 법이다.


그래서 요즘은 그저 매일매일, 순간순간에 집중하며 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나 또한 그랬지만, ‘내가 이만큼 도와줬으니 나중에는 이렇게 돌아오겠지?’ 라는 생각은 결론적으로 자신에게만 해로운 일일 뿐이다.


행복만을 목표로 살아가는 것도 따지고 보면 ‘지금은 이렇게 불행하지만 그래도 언젠가 꼭 행복해질거야!’ 라는 미래에 대한 기대감을 은연중에 가지고 있는 것 아닐까. 그냥 하루하루에 충실하다 보면 행복은 저절로 따라온다는 게 정답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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