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고 나면 별 거 아니겠지

by he

이상하게 일이 안 풀리는 날이 있다. 아침부터 작게 어긋난 일들이 쌓이고 쌓여 결국 밤이 되면 우울한 하루로 기억되고 만다.


울고 싶어도 눈물이 나오지 않아서 가슴이 꽉 막힌 듯 답답할 때가 많은데 오늘이 그런 날이었다. 그냥 갑자기 모든 게 다 하기 싫고 무기력해졌다. 끝없는 우울 속으로 빠져드는 기분. 아마 마음대로 안 되는 일만 가득해서일 것이다. 어째서인지 항상 인생은 내 생각대로 흘러가는 법이 없다.


생각해 보니 나는 주변 환경에서 가장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것 같다. 특히 사람들이 내뱉은 말에 상처를 입거나, 갑자기 예상치 못한 문제가 생겼을 때, 일이 해결되지 않고 꼬이기만 할 때. 이 3가지 상황에서 가장 멘탈이 무너지곤 한다.


해결이 안 돼서 신경 쓰이는 문제가 있을 때면 피곤해지는 것은 사실이다. 일단 식욕이 뚝 떨어지고 다른 일도 손에 잡히지 않는다. 이참에 다 포기하고 놓아버릴까 하는 생각도 들고 현실을 회피하고 싶은 마음도 든다.


내 힘으로 바꿀 수 없는 일들은 이제 그만 놓아주는 법을 배워야겠다. 단순한 삶을 살고 싶다. 인생의 그래프가 올라갈 때가 있으면 내려갈 때도 있으니까.

그냥 그런 날이 있는 거다. 그런 날도 있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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