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he Sep 10. 2022

나 자신에게 확신이 없을 때

나는 꽤 자기 검열이 심한 편이라 말할 수 있다. 아무리 친한 사람이어도 메시지를 하나 보내기까지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곤 한다. 만약 많은 사람들에게 보이는 것이라면 더하다. 브런치에 올리는 글 하나조차 몇 날 며칠 동안 검토하고, 이미 썼던 글도 자주 읽어보며 수정을 한다. 완벽주의와 관련 있기도 하지만 대화를 할 때 ‘어떻게 하면 상대방이 오해하지 않고 기분 나쁘지 않게 잘 말할 수 있을까?’에 초점을 둔다.


기본적으로 나 자신을 별로 믿지 못하는 것 같다. 다른 사람들의 능력치를 보면 난 항상 부족하다고 느꼈고, 혼자 책임지고 떠맡을 일이 생기면 실수라도 할까 봐 너무나도 불안했다. 한 치의 오차도 없을 때까지 계속 수정하고, 이미 확인한 일도 반복적으로 다시 체크하는 것이 습관이 됐다.


하지만 지금까지 살면서 느낀 것은, 뭐든지 지나치면 독이 된다. 말하기 전에 몇 번이나 생각하고 단어를 고르고 골라 신중하게 사는 것도 좋지만 어쩔 때는 단점이라고 생각이 들 때도 있다. 역시 자기 검열 또한 적당히 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 든다.


매거진의 이전글 미움받을 용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