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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3시 53분, 밤바다의 첫 편지」 중
적막한,
그리고 검은 비단을 두른
세상이란 호수.
이백(李白)이 그리던 그 달은
이미 그믐되어 사라진지 오래
그 위 지나가는 저 배는
물고기를 잡을까
보름달을 낚을까
그러나 그 배는
조용히 홀로
그리움조차 남기지 못한
그 이름 하나,
그 하나의 별을
호수 아래 보름의 나라,
뭇별의 품으로
묻어주고 있었다.
「자아 유언장」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