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식

by 이 원

그늘이 지면

사랑은 그 빛을 삼킨다


하늘과 땅처럼

서로를 잃고 나서야

더 가까워지는 법을 알았다

그의 눈은

어두운 태양처럼

내 안에 닿을 때마다 꺼져갔다


사라진 자리

남겨진 그림자에서

서로를 덮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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