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루
소금바람 지나 눈부신 허공을 디뎠다
바다는 없다 그러나 나는 파도 냄새를 믿는다
꿈은 늘 모래 속에 묻히는 쪽이었고 이제 그 위에 별 하나씩 심는다
빛은 허기지고 심장은 검게 탔다
그저 스쳐가는 유리방울 속
비참히 갇힌 나는
계수나무 위에 있을 자이기에
나는 신기루를 마시며 걷는다
가까워질수록 더 깊어지는 이, 그리고 저
별바다의 이름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