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번째 손님

신기루

by 이 원

소금바람 지나
눈부신 허공을 디뎠다


바다는 없다
그러나 나는
파도 냄새를 믿는다


꿈은 늘
모래 속에 묻히는 쪽이었고
이제 그 위에
별 하나씩 심는다


빛은 허기지고
심장은 검게 탔다


그저
스쳐가는 유리방울 속

비참히 갇힌 나는

계수나무 위에 있을 자이기에


나는
신기루를 마시며 걷는다


가까워질수록
더 깊어지는
이, 그리고 저

별바다의 이름으로

화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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