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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회복지사 이용교 May 26. 2024

스마트 사회서비스를 시범 적용한다

[이용교 복지상식]

 

스마트 사회서비스를 시범 적용한다

 

이용교

(광주대학교 교수복지평론가)   

  

  정부는 6월부터 강원도 홍천군 등 5곳서 스마트 사회서비스 시범사업을 수행한다. 생체정보를 감지하는 조끼·배뇨량을 측정하는 기저귀 등 선정기업엔 과제당 1∼2억 원을 지원한다.     

  <스마트 사회서비스를 6월부터 시작한다>

  최근 보건복지부는 6월부터 추진되는 스마트 사회서비스 시범사업에 활용할 6가지 복지기술과 시행 지방자치단체 5곳을 선정했다. 스마트 사회서비스 시범사업은 지역에서 돌봄 로봇이나 인공지능(AI) 등 혁신기술이 결합된 사회서비스를 제공해 복지 기술을 상용화하고 새로운 서비스 모델을 개발하도록 정부가 추진하는 사업이다. 

  시범사업 공모에 선정된 기업은 돌봄드림, 누비랩, 실비아헬스, 메디로지스, 맨엔텔, 마크노바다. 이들 기업은 ‘돌봄조끼를 활용한 노인 안전안심 서비스’, ‘배뇨량이 측정되는 스마트 기저귀 활용’, ‘어린이집 푸드 스캐너 활용’ 등의 사회서비스 기술을 제출했다. 생활용품을 통해 노인이나 영유아의 상태를 확인하고 돌봄이 필요할 때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기술을 적용한 것이다.      

  <‘돌봄조끼’로 비상 상황에 대처할 수 있다>

  ‘돌봄조끼’는 착용자의 심박수와 호흡 등을 측정할 수 있는 조끼로, 생체 정보에 기반해 착용자가 비상 상황에 처할 경우 관련기관에 자동으로 알림이 발송된다. 웨어러블 기기를 착용한 상태로 지내면 호흡, 심장박동 등 생체 데이터가 축적된다. 혼자 사는 노인은 비상 상황에 처하면 다른 사람의 지원을 받기 어려운데, 평소에 ‘돌봄조끼’를 착용하면 비상상황을 감지하여 대응할 수 있을 것이다. 

  최근 미국 과학자들은 생체 데이터와 스트레스 수치 간의 상관관계를 이해하면 개인 맞춤형 스트레스 관리가 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연구팀은 대학생 600명을 대상으로 잠을 자는 동안 웨어러블 기기를 착용하도록 한 뒤 수집한 데이터를 스트레스 자가진단 결과와 비교했다. 그 결과 스트레스 점수와 총 수면 시간, 휴식 중 심박수, 심박수 변동성, 호흡수 사이에 ‘일관된 연관성’이 확인됐다. 대부분의 참가자들은 수면 시간이 부족했는데, 수면 시간이 한 시간씩 늘어날 때마다 보통에서 높은 수준의 스트레스를 보고할 확률은 38% 줄었다. 

  연구팀은 웨어러블 기기를 통해 참가자들의 생체 데이터는 물론 자연에 노출됐는지 여부를 평가할 수 있는 위치 정보도 수집했다. 자연에서 머무는 시간이 정신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오고 있는 만큼 위치정보 데이터는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개입 방법을 찾는 데 활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참가자들의 혈액 샘플도 채취하여 혈액 검사 결과, 웨어러블 기기 데이터 등을 종합 분석하면 스트레스와 연관된 더 많은 바이오마커를 식별할 수 있을 것이다.     

  <‘스마트 기저귀’로 배설물을 측정할 수 있다>

  ‘스마트 기저귀’는 실시간으로 용변과 배뇨량 등을 측정하고 욕창·낙상 위험을 감지하는 기저귀다. 노인, 장애인, 환자 등은 자기 조절 능력이 떨어지기에 요실금을 경험하기 쉽고, 요실금이 잦으면 기저귀를 상시 착용할 수밖에 없다. 

  요실금은 자신도 모르게 소변이 흐르는 증상을 말한다. 갑작스럽게 배의 압력이 높아질 때(재채기를 하거나 크게 웃을 때 등), 소변이 마려운 느낌이 들면서 바로 소변이 흘러나올 수 있다. 요실금 증상이 심하면 소변이 반복적으로 누출되어 속옷을 자주 갈아입어야 한다. 그래서 운동, 외출 등의 정상적인 사회생활과 개인위생, 정신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용변을 본 기저귀를 오래 채워 두면 피부가 짓무르고 발진이 생겨 건강에 좋지 않기에 힘들더라도 수시로 기저귀를 확인해야 한다. 번거로운 기저귀 교체를 정보기술(IT)로 해결한 ‘스마트 기저귀’는 AI가 기저귀 오염도를 확인해 스마트폰용 소프트웨어(앱)로 교체시기를 알려준다. 스타트업 ‘모닛’도 스마트 기저귀를 개발했다. 기저귀에 전용 센서를 부착해 앱을 통해 기저귀 내부의 온도와 습도, 착용자의 움직임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보호자들은 스마트 기저귀 알림으로 착용자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파악해 정확한 기저귀 교체 시기를 파악할 수 있다.

  스마트 기저귀는 노인이 늘며 기저귀 차는 노인이 아기보다 더 많은 세상이 되면서 어른들에게로 퍼지고 있다. 스마트 센서가 달린 스트랩을 기저귀 바깥쪽에 부착하면 오염 정도를 알 수 있어 적절할 때 기저귀를 교체할 수 있다. 편의성과 더불어 기저귀 교체를 말하기 꺼렸던 고령 환자들의 존엄성을 지켜주는 효과도 있다.      

  <‘푸드 스캐너’로 섭취량을 분석할 수 있다>

  ‘푸드 스캐너’는 식당 이용자의 식판을 스캔해 섭취량 등 영양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다. 푸드 스캐너란 이용자가 식사 후 식판을 스캔하면 특수 카메라가 잔반의 양과 부피를 측정하는 푸드테크 기술이 활용된 장치다. 개인별 잔반 데이터는 급식소의 식단 구성·보완에 활용되고,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을 감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경기도 농수산진흥원은 올해 지구의날을 맞아 유통센터 구내식당에 푸드 스캐너를 도입했다. 담당자에 따르면, 푸드 스캐너를 사용하였더니 “음식물 쓰레기가 최소 10%에서 크게 30%까지 절감되었다”고 한다. 이 식당에서는 ‘푸드 스캐너 잔반 제로 캠페인’도 구상했다. 매달 잔반집계량이 가장 적은 이용자 1∼3등을 꼽아 구내식당·공유카페 이용권을 시상한다. 최다 참여자 15명에게는 푸드테크 공모전에서 수상한 상품도 준다. 음식물 쓰레기 폐기·매립 과정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가 기후변화에 심각한 영향을 주기에 농산물의 생산·유통·소비 과정에서 발생하는 음식물 쓰레기를 잘 관리해 배출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탄소중립을 위해 푸드 스캐너를 활용해봄직하다.     

  <‘꿈의자전거’로 디지털 여행을 할 수 있다>

  ‘꿈의자전거’는 실제와 동일한 가상 도로에서 디지털 여행을 할 수 있는 하지운동기구이다. 건강한 노년을 위해 잘 먹고 잘 자며 적절히 운동하는 건 매우 중요하다. 운동은 심폐지구력을 키우는 유산소 운동과 근력을 향상시키는 저항성 운동, 관절의 운동 범위를 넓히는 유연성 운동, 몸의 중심을 잡는 균형 운동을 모두 해야 한다.

  유산소 운동에는 자전거 타기와 수영, 걷기 등이 있고 근력 운동으로는 아령 운동 등이 있다. 또 몸에 저항이 느껴지거나 약간 불편한 정도까지 신체를 이완시켜 관절의 운동 범위를 늘리는 유연성 운동은 물론 일자로 걷기, 의자 잡고 한 발로 서기 등 균형 운동도 중요하다. 

  과거에는 나이가 들면서 근육이 줄어드는 현상을 자연스러운 노화의 한 과정이라고 생각했다. 최근에는 근감소증을 ‘질병’으로 봐야 한다는 의견이 있다. 의료계에선 노쇠 역시 건강한 노화와는 구분되는 신체 기능 저하 현상으로 노쇠를 예방하고 늦추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본다. 전문가들은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해 균형 잡힌 식습관을 유지하고 근력운동 등 적절한 신체 활동으로 근육의 질을 개선하면 건강한 노년 생활을 할 수 있다”고 제안한다.     

  <실증을 거친 후 서비스 모델을 만든다>

  스마트 사회서비스 시범사업의 시행 지방자치단체로는 강원 홍천군, 경북 안동시, 충남 당진시, 충남 금산군, 경기 동두천시가 선정됐다. 정부는 최종 선정된 기업에 과제당 1∼2억 원을 지원하고 이번 시범사업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둔 기업에 실증결과 확인서를 수여한다. 실증을 거친 서비스 모델은 별도 절차를 거쳐 지역 사회서비스 사업에 활용된다.     

  보건복지부   https://www.mohw.go.kr

  이용교 <광주대학교 교수, 복지평론가> 

ewelfare@hanmail.net

[2024/05/30]          

[Professor Lee Yong-gyo's welfare common sense] - 437 (Gwangju Dream contributed on May 30, 2024)     

Apply smart social services on a trial basis     

Lee Yong Gyo

(Professor, Welfare Critic, Gwangju University)     

Starting in June, the government will carry out pilot projects for smart social services in five places including Hongcheon County, Gangwon Province. The government will provide 100 million won to 200 million won per project to selected companies such as vests that detect biometric information and diapers that measure urination.     

<Smart social service starts in June>

Recently, the Ministry of Health and Welfare selected six welfare technologies and five local governments to be used for the smart social service pilot project, which will be promoted from June. The smart social service pilot project is a project promoted by the government to commercialize welfare technologies and develop new service models by providing social services combined with innovative technologies such as caring robots and artificial intelligence (AI) in the region.

The companies selected for the pilot project are Care Dream, Nubu Lab, Sylvia Health, Medilogis, Mantel, and Marknova. These companies submitted social service technologies such as "safety safety service for the elderly using care vests," "using smart diapers that measure urination," and "using food scanners at daycare centers." It applied technology that can check the condition of the elderly or infants through household goods and respond quickly when they need care.     

<You can cope with emergency situations with 'care vests'>

A 'care vest' is a vest that can measure the wearer's heart rate and breathing, and based on biometric information, a notification is automatically sent to related organizations when the wearer is in an emergency situation. If you wear a wearable device, biometric data such as breathing and heartbeat accumulates. Elderly people who live alone have difficulty in receiving support from others in an emergency situation, but if they wear a 'care vest' on a regular basis, they will be able to detect and respond to an emergency situation.

Recently, American scientists claimed that personalized stress management will be possible if the correlation between biometric data and stress levels is understood. The research team compared the results of self-diagnosis of stress with the data collected after 600 college students were asked to wear wearable devices while sleeping. As a result, there was a "consistent correlation" between stress scores and total sleep time, heart rate during rest, heart rate variability, and respiratory rate. Most participants lacked sleep time, and each hour of sleep was 38 percent less likely to report moderate to high levels of stress.

The research team collected biometric data of participants through wearable devices as well as location information to assess whether they were exposed to nature. This is because location information data can be used to find intervention methods to relieve stress, as studies have shown that time spent in nature helps mental health. More biomarkers related to stress will be identified by collecting blood samples from participants and comprehensively analyzing blood test results and wearable device data.     

<You can measure excrement with a 'smart diaper'>

"Smart diaper" is a diaper that measures toilet and urination in real time and detects the risk of bedsores and falls. The elderly, the disabled, and patients are prone to experiencing incontinence due to their poor self-regulation, and if incontinence is frequent, they have no choice but to wear diapers at all times.

Urinary incontinence refers to symptoms of urinary flow without realizing it. When the pressure in the stomach suddenly increases (such as sneezing or laughing loudly), urine may flow out immediately as you feel like you need to pee. If the urinary incontinence symptoms are severe, urine leaks repeatedly, so you need to change your underwear frequently. Therefore, it can adversely affect your normal social life, personal hygiene, and mental health such as exercising and going out.

If the diaper is filled for a long time, the diaper should be checked from time to time even if it is not good for health due to dry skin and rash. Smart diaper, which solves the problem of cumbersome diaper replacement with information technology, allows AI to check diaper contamination level and notify when to replace it with smartphone application. Start-up Monet has also developed a smart diaper. By attaching a dedicated sensor to the diaper, it is possible to check the temperature and humidity inside the diaper and the movement of the wearer through the app. By checking the condition of the wearer in real time through smart diaper notification, guardians can check the exact timing of the diaper change.

Smart diapers are spreading to adults as the number of elderly people increases and the elderly wearing diapers outnumber babies. If a strap with a smart sensor is attached to the outside of the diaper, the degree of contamination can be identified and the diaper can be changed when appropriate. In addition to convenience, it also protects the dignity of elderly patients who were reluctant to talk about changing diapers.     

<You can analyze your intake with a 'food scanner'>

The 'food scanner' can analyze nutritional data such as intake by scanning the restaurant user's plate. A food scanner is a device that utilizes food technology in which a special camera measures the amount and volume of leftovers when a user scans a plate after a meal. Individual leftovers can be used to organize and supplement meals at cafeterias and have the advantage of reducing food waste emissions.

Gyeonggi-do Provincial Agricultural and Fishery Agency introduced food scanners at the cafeteria of the distribution center to mark Earth Day this year. According to the person in charge, the use of food scanners reduced food waste by at least 10 percent to 30 percent. The restaurant also envisioned a campaign to reduce food scanner remnants. Every month, the first to third users with the least amount of leftover are selected to award tickets to use the cafeteria and shared cafe. The 15 participants will also be given prizes at the Food Tech Competition. Since methane gas generated in the process of food waste disposal and landfill has a serious impact on climate change, it is important to manage food wastes generated in the process of production, distribution, and consumption of agricultural products so that they are not released. It is advisable to use food scanners for carbon neutrality.     

<You can travel digitally with 'Dream Bicycle'>

The 'dream bike' is a lower extremity exercise device that allows you to travel digitally on the same virtual road as you do in real life. It is very important to eat well, sleep well, and exercise properly for a healthy old age. Exercise should include aerobic exercise to increase cardiopulmonary endurance, resistance exercise to improve muscle strength, flexibility exercise to expand the range of motion of joints, and balance exercise to balance the body.

Aerobic exercise includes cycling, swimming, and walking, while muscle exercises include dumbbell exercise. In addition, balance exercises such as walking in a straight line, holding a chair, and standing on one foot are important as well as flexibility exercises that increase the range of motion by relaxing the body to the extent that the body feels resistance or is slightly uncomfortable.

In the past, the phenomenon of muscle loss as we age was considered a natural process of aging. Recently, there is an opinion that sarcopenia should be viewed as a "disease." In the medical community, senility is also a phenomenon of decreased physical function that is distinct from healthy aging, and efforts are needed to prevent and slow down senility. Experts suggest that "you can lead a healthy old-age life by eating enough protein to maintain a balanced diet and improve muscle quality through appropriate physical activities such as muscle exercise."     

<Create a service model after demonstration>

Hongcheon County in Gangwon Province, Andong City in North Gyeongsang Province, Dangjin City in South Chungcheong Province, Geumsan County in South Chungcheong Province, and Dongducheon City in Gyeonggi Province were selected as the local governments that implemented the smart social service pilot project. The government will provide 100 million won to 200 million won per project to the finally selected companies and award certificates of empirical results to companies that have achieved excellent results in the pilot project. The service model that has been demonstrated will be used for community service projects through a separate procedure.     

Ministry of Health and Welfare  https://www.mohw.go.kr

Lee Yong-gyo <Gwangju University Professor, Welfare Critic> ewelfare@hanmail.net

[2024/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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