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럽키진 Feb 18. 2022

세 아이 덜 힘들게 키운 비결, 나를 들여다보다

육아, 결코 쉽지 않지만 어렵지만도 않은


2022.2.17. 목


나의 상태: 내 머릿속은 온통 어떻게 '돈'을 벌 수 있을까.. 돈이 있으면 쓰고 외모를 꾸미는 일을 중요시 여기다 2019년 경제에 눈을 뜨기 시작한다. 돈을 벌다가 육아를 위해 경력단절이 된 지 15년. 이제 세 아이가 좀 크니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슬슬 시작해 보려고 노력 중.

19년 주식을 시작했고, 50만 원으로 시작해 이제는 5000만 원이 되었고,

2년 동안 공부를 해서 공인중개사 자격 취득

주식과 부동산 투자가로 성공할 것이다.

그리고, 어린 시절부터 꿈이었던 작가가 될 것이다.

나의 이야기로 용기를 얻어 새롭게 시작할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한다. 이제 시작이다!!




육아는 15년 경력

어떤 고민이든 상담을 할 수 있을 만큼 노하우가 쌓였다.

아이들? 잘 자라고 있다.


겨울 방학

아이들과 자유롭게 지내고 있다.

우리 집은 자유와 책임이 분명하다. 책임을 다해야 자유를 즐길 수 있다.

나의 육아는 모든 것이 독립을 위한 연습이다.

공부를 하는 가장 큰 이유도 독립을 위한 가장 중요한 준비이기 때문에 하는 것이다.


두이가 사춘기이다. 사실 세 아이들은 사춘기가 따로 없다.

말을 하기 전부터 아이들은 자신의 생각과 의견이 확고한 아이들이었다. 그 고집을 좋게 받아들였고 존중해 주려고 노력했다. 그러지 않았으면 아마 매일이 전쟁이었을 것이다.




에피소드 하나


 세이가 태어난 지 6개월, 이유식을 시작하는 날부터 알게 된다.

독립심이 대단하고 고집이 센 아이라는 것을..

엄마가 이유식을 떠서 입에 갖다 대면 입을 벌리지 않았고, 스스로 잘 잡지도 못하는 숟가락을 자신이 잡고 먹고 싶다는 무언의 표현이었다.

앙 다물고 절대 벌리지 않는 세이의 입.

나는 그 세이의 마음을 존중했다. 오히려 좋게 받아들였다. 스스로 하고 싶다는 것이 왜 나쁜가.

엄마가 귀찮은 일이 생길까 봐 못하게 하는 것은 아닌가.


세이는 숟가락을 잘 잡지 못하니 손가락으로 집어 입에 넣어도 보고, 숟가락으로 떠 보려다 그릇이 바닥으로 떨어지며 뒹굴어 난장판이 되기도 하고, 이유식이 묻은 손가락으로 머리도 몸도 만져서..

 식사 시간이 끝나면 머리부터 발끝까지 다 묻어서 목욕을 시켜야만 했고, 식탁과 주변 바닥이 엉망이 되어서 닦이지도 않는 끈적이는 이유식을 여러 번 닦고 대청소를 해야만 했다.

주방 아이 식탁에서 먹는 작은 그릇이 떨어져 거실 저 멀리 뒹굴며 밥 알이 튕겨져 주방이며 거실에 사방으로 흩어질 때, 잠시 흠칫 '이 걸 또 치워야 하는구나.' 했지만, 스트레스는 없었다.


 이유식 세 번, 간식 세 번.

하루 여섯 번 목욕을 몇 년 동안 했는지 모른다.

만약 엄청난 스트레스였다면 그냥 아이의 의견을 무시한 채 억지로 입을 벌려 먹이고, 그래도 스스로 먹어보겠다고 고집을 피운다면 밥을 주네 마네 하면서 협박을 일삼고, 힘겨루기로 하루도 그냥 넘어가는 일이 없었겠지.

세이가 막내였으니까 하루 두 아이 포함 여덟 번은 족히 목욕을 했을 것이다.


그런데, 힘들지 않았다.

나의 신조는 이 독립심을 크게 보았기 때문이다.

어린 시절 몇 년만 내가 도와준다면,  평생 아이들이 자신의 삶을 주도적으로 살 수 있을 것이라 믿었기 때문이다.





중학생 한 명, 초등학생 두 명과 함께 하면서 현재 돈 공부를 하면서 투자를 할 수 있던 것도

첫아이가 두 돌 무렵부터 아동심리 공부를 할 수 있었던 것도

어린 나이부터 자기 주도가 습관이 된 덕분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나의 믿음과 확신은

세 살까지 독립심을 기르기 위한 도움을 준다면 평생 자녀와 편안한 관계가 유지된다는 것이다.

아이가 커가면서 중요한 시기가 올 것이다.

그때는 갖고 있는 독립심을 살짝 건드려주는 약간의 가정교육만 있다면.

사춘기와 대입을 위한 공부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자신의 삶은 자신이 이끄는 것이고, 선택하는 것에 책임을 지면 되는 것이다.

부모가 해결해 줘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육아가 힘든 게 아닐까.


육아? 힘든 이유를 찾다 보면

의외로 그 이유가 '나' 일 때가 있다.




        

작가의 이전글 부모에게서 채우지 못한 인정 욕구가 날 괴롭힐 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