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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보는 게 좋을까 모르고 보는 게 좋을까?
영화, 드라마
by
미꾸라지
Jan 7. 2023
우연히 일본 방송 프로그램을 보게 됐다. 대충 봐서 정확한 방송 의도는 모르겠지만 50대와 10대가 서로의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지에 대한 내용이었다.
예를 들어 70, 80년대 방송 편성 내용을 10대들에게 보여준다. 그때는 레슬링이 주 3회, 격투
기
가 주 3회, 볼링 대회 방송이 주 몇 회 방송 되었던 사실 등을 10대들에게 보여준다.
그리고 10대들이 그 당시 방송 내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그들의 의견을 듣고, 그들의 반응에 대해 다시 스튜디오 패널들 간에 의견을 주고받는 형식이었다.
한 가지 기억이 남는 재미있는 차이가 있었다. 50대들은 영화를 보거나 할 때 스토리를 미리 알려고 하지 않는다는데 비해, 10대들은 영화나 드라마의 스토리를 미리 파악하고 보는 이들이 많다는 점이다.
이 사실을 들은 어른 패널은 그럼 뭔 재미로 보냐는 반응이었다. 이야기 전개를 미리 알면 흥미가 반감된다는 의견이었다. 뻔한 내용도 있지만 생각지 못한 사건이나 내용의 전개가 재미를 더해준다는 것이다.
한편 젊은 패널은 그래서 재밌다는 상반된 의견을 내놓았다. 미리 알고 봐야 몰입이 잘 된다는 의견인 것이다. 이 인물이 어떤 사람이고 어떤 사고를 치게 될지 알고 봐야 더 몰입이 잘 된다는 의견이었다.
그 얘기를 듣고 한 50대 패널은 듣고 보니 영화를 두 번 볼 때 스토리를 알고 보면 또 다른 재미가 있었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10대의 의견에도 어느 정도 일리가 있다는 의견이었다.
얼마 전 고라에다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한국 배우들이 출연한 브로커라는 영화를 본 적이 있었다. 그냥 재미있게 본 정도였는데, 이야기 전개라든지 메시지가 잘 와닿는 영화는 아니라는 느낌이었다.
며칠 후 우연히 브로커 영화에 대한 뉴스 기사를 읽었다. 어떤 사회문제를 다루고 싶었는지에 대한 내용이 비교적 구체적으로 소개 돼 있었다. 그 기사를 읽고 브로커를 봤더라면 훨씬 잘 집중했으리라.
아직 아바타를 못 봤다. 이런 영화는 봐줘야 하지 않을까. 스포일러가 포함된 브런치를 몇 개 읽고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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