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를 아예 안 마시는 건 힘들었다. 물, 보리차, 쑥차, 대추차 등 다른 걸 마셔봤지만 커피를 마셨을 때만큼의 만족감이 들지 않는다. 술은 안 마셔도 되는데 커피는 당기고 다른 걸 마시면 뭔가 부족하다. 어쩌다 나는 커피 중독이 되었을까.
요 며칠은 인스턴트 원두커피를 자주 마셨다. 서랍 속에 기간이 좀 지난 커피가 있어 빨리 마셔버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최근 선물 받은 인스턴트 원두커피가 맛이 괜찮았다. 그래서 그런지 최근 다시 수면 상태가 나쁘다. 오늘 새벽에도 2시 20분에 눈이 똑 떠졌다. 팝캐스를 듣다가 다시 잠이 들었지만...
이렇게 마시다 안 마시다 하니 그 효과가 잘 안 드러나는 게 아닐까. 아무리 좋아하는 커피지만 제대로 숙면을 취할 수 있다면 끊어보고 싶다. 제대로 못 자고 하루를 보내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제대로 못 잔 하루는 집중력도 떨어지고 졸리고 고단하다. 숙면을 하사 받을 수 있다면 커피를 완전 끊어보고 싶다.
커피를 안 마시면 잠이 잘 올까? 두껍아 두껍아 내가 제일 좋아하는 커피 줄 테니 잠 좀 다오, 라고 노래라도 부르고 싶은 심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