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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꾸라지 May 11. 2023

브런치 1분기 정산

올해도 벌써 네 달이 지났다. 5월도 중순으로 접어들었다.

올해 브런치 목표는 일주일에 한 편씩 브런치를 써보는 것이다.

일주일에 한 편 올리는 게 쉽지는 않지만 그래도 지금까지는 약속을 지켜왔다.


어떻게든 쓰기로 해놓고 보니 뭐라도 쓰게 된다.

바쁠 땐 간당간당하게 써서 올리기도 하고 여유가 좀 있고 쓸거리가 있을 땐 일주일에 두 편씩(?)이나 올렸다.


뭐라도 쓸려고 억지로 쓴 글이 몇 편 있는데 개인적으로 제일 마음에 드는 글은 "눈의 눈물"(눈(雪)의 눈물 (brunch.co.kr))이고 제일 클릭수가 많은 글은 "아빠 쟤가 째려봐요"(아빠 쟤가 자꾸 째려봐요 (brunch.co.kr))이다. 아마 이 글들은 '브런치 일주일에 한 편'이라는 스스로와의 약속이 없었다면 안 나왔을 글들이 아닌가 싶다.


이렇게 쓰다 보니 다음 메인에 아래의 글들이 세 번 소개되는 영광을 얻었다.

"아빠 째가 째려봐요"

"내 부탁 안 들어줘서 고맙다"

"참외 가방?"

아빼 재가 째려봐요(좌) 참외가방?(우)

처음 다음에 소개됐을 때 조금 놀랐다. 한 시간 정도의 미팅이 끝나고 보니 조회수가 1000, 2000, 3000이 돌파했다는 메시지가 와 있었다. 보통 하루 조회수가 5회에서 많아야 몇십인데 한 시간에 몇 천이라니. 어딘가 노출 것 같은데 찾는 방법을 몰라 한참 헤맸다. 이래저래 알아보니 홈/쿠킹 모바일이라고 해서  찾아 찾아 들어가 보니 내 글이 소개 돼 있었다.

 

다 보람이(가명)이 관련 글이고 보람이와의 일상이다. 아무래도 초3의 풋풋한 시선과 사고가 반영된 글이 신선하게 느껴진 게 아닐까.




남들 잘도 올리는 브런치. 게다가 끝내주는 글들도 너무 많다. 내 글을 올리기가 부끄럽기도 하고 위축되지만 괜찮다. 나와의 약속을 지켜내는 과정이니까. 지금 내게 과제는 무조건 지속해서 쓰고 올리는 것이다. 일주일에 한편씩 브런치 글을 올리는 것이다. 누가 읽어주면 감사한 일이지만 그렇지 않은들 어떠랴.


우선 나와의 약속이다. 엉성한 글이지만 브런치에 올리려면 한 번 더 읽어보게 되고 한 번 더 생각하게 된다. 그리고 나중에 가끔 다시 읽어보면 이상해 보여 다시 고치는 경우도 있다. 나는 믿는다. 이런 과정이 글의 완성도를 높여 줄 것이라고. 다자이 오사무는 그랬다. '소설은 한 사람을 위해 쓰는 것'이라고. 내 브런치는 우선 나를 위해 쓰자.


가능하면 일주일에 두 편은 올리고 싶다. 그리고 어떤 글을 올려야 할지에 대해서도 좀 더 신경을 쓰고 싶다. 흘러가는 바람을 주워 글을 쓰는 것도 중요하지만, 구름이 될 수 있는 글도 쓰고 싶다. 언젠가 그렇게 뭉친 구름이 비가 필요한 곳에 비를 뿌려줄 수 있을지도... 그러므로 흘러가는 바람 같은 일상 스케치 글 한 편, 구름이 될 수 있는 특정 주제에 관한 글 하나면 좋겠다.


브런치를 좀 더 많이 읽고 댓글도 많이 달고 싶다. 많이 읽어야 하는데 쉽지 않다. 잘 쓴 글을 찾는 건 어렵지 않은데, 지속적으로 읽고 싶은 재밌는 글을 찾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일이 바쁘다 보면 시간이 없기도 하다. 브런치 읽기는 이래저래 후순위로 밀려버릴 때가 많다. 재밌는 글을 찾기 위한 노력과 브런치 읽는 시간을 마련해 보는 것도 생각해 봐야겠다. 그리고 쉽지 않지만 댓글을 통한 소통도 늘리고 싶다. 일주일에 댓글 다섯 개 이상 달기 등 구체적인 목표를 정해버릴까...


이렇게 '브런치 일주일에 한 편' 이번 주 미션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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