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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시시한 시

눈(雪)의 눈물

by 미꾸라지


왜 그리 슬피 울어?


이렇게 녹아내려 너와 헤어지는 게 너무 슬퍼


슬퍼하지 마 우리는 다시 만나


봄햇살에 녹아 사라져 가는 내가 안 보여?


봄햇살에 녹아내리지만 우리는 다시 만나


어떻게?


네 눈물을 봐


내 눈물?


네 눈물 속의 생명


내 눈물 속의 생명?


네 눈물이 다른 생으로 널 안내할 거야


다른 생명으로?


그래서 꽃이 되고 나무가 되고...


꽃이 되고 나무가 되고...


그래 꽃이 되고 나무가 되고...


고마워 꽃이 되고 나무가 되어 다시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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