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오늘도 빡센 하루가 끝이 났다.
어제 환희집에서 자고, 일어나서 환희랑 학교 앞 식당인 수라상에 갔다. 수라상은 든든하긴 한데, 늘 반찬이 같은 메뉴여서 크게 선호하는 식당은 아닌데 환희는 수라상을 엄청 좋아한다. 한식이 좋긴 좋지.. .근데 오늘 나온 찌개는 너무 짰다. 눈을 반쯤 감고 먹던 환희는 집으로 가고, 나는 집에 잠깐 들렀다가 스터디카페로 향했다.
오늘도 어김없이 4시간 권을 끊고 들어가서 이것 저것 했다. 슬슬 생각을 그만하고 그냥 해야할 때가 오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아이고 이것도 생각이네 ㅋㅎ. 아무튼, 공부를 해야하는 시기가 온 게 느껴진다. 지금이 아니면 언제? 미루고 미뤘지만 결국 준비해두지 않으면 해결되는건 없다. 학교 다닐 때 할걸, 하는 생각을 0.5초정도 했다가 바로 접었다. 늦은건 어쩔 수 없고, 지금부터 하면 된다. 후회에서 머물러 있는 것 만큼 의미없는 짓은 없다.
오는 길에 다이소에 들러서 스탑와치와 메모지를 샀다. 고민하는 일은 이제 그만하고 싶다. 그냥, 해버리자.
집에 와서 버섯양파볶음밥을 했는데, 넣은 굴소스가 상해있었다. 한 입 먹고 바로 뱉었다. 기분이 나빠질 법도 한데 많이 나쁘지 않아서 신기했다. 라면을 먹고싶지는 않아서 남아있는 고기와 양파를 볶아서 먹었다. 고기 해동도 잘못 해서 전자레인지에서 꺼냈을때 아주 상태가 엉망이었다. 오늘은 요리랑 영 안 맞는 날인가보다.
밥을 먹고 나와서 효주랑 달리기를 하고, 스트레칭을 하고, 줄넘기 200번을 하고, 또 달려서 환희 집으로 향했다. 빡세긴 했는데 의외로 할 만 해서 신기했다. 무엇보다 피티선생(효주)의 말이 어떤 말인지 알 것도 같아서 신기했다. 사실 이전에는 효주가 골반을 빼라, 어깨 힘주지 마라 라고 하면 잘 못알아들었었다. 좋은..징조인가?ㅋㅋㅋㅋ
그렇지만 피티 선생이 줄넘기 200번만 하기로 했으면서 자꾸 은근슬쩍 횟수 늘리는거 너무 열받았다. 거기다가 한번 틀리면 다시 50회 추가라고 할땐 정말 열받았는데, 그 와중에 안 틀리려고 이 악물고 다리 높이 드는 내가 제일 열받았다. 하... 피티선생 ... 두고봐.
환희 집 까지 뛰어가서 환희 밥 먹는거 구경하고 같이 동전노래방에 갔다. 삼십분 깔끔하게 조지고나니 정말 정말 피곤했다. 우리 피티선생은 또 은근슬쩍 집까지 걸어가자고 했지만 이번만큼은 굳건한 나의 의지로 택시를 타고 집에 왔다. 아 정말 피곤해. 얼른 자야지.
오늘 한 일
스터디 카페 가서 영상수업 강의 서치
6월 최종 목표 추림(드디어!)
밥 두끼 먹었엉
줄넘기 200번 / 달리기 / 스트레칭
다이소 가서 필요한 것 구매
미완 한 것
페스츄리 작업물 전체 보내기
이번 주 목표 포스트잇에 정리해서 붙여두기
빨래 / 장보기
알바 구하기
어떻게 할 것인지?
내일 할게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