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날이 흐린게 싫다. 비가 오는 것도 뭐.. 그렇게 좋지는 않은데 비 오는 날 집에 있는건 좋아. 근데 비가 오는것도~아니고~ 안오는 것도~ 아니고~ 애매~하게 굴면 아주 짜증이 난단 말입니다. 오던가, 말던가. 사람도 그렇잖아요? 애매하게 구는게 제일 나쁜거라고~
암튼 오늘이 딱 그랬다. 날이 아아아주 우중충 해서 당장이라도 쏟아져야 할 것 같은데 또 올랑 말랑 하면서 안온다? 아주 짜증난다 이말입니다~. 그래서 아무것도 안하고 아 일어나야 하는데~ 하는 생각만 하고 있는데 화니에게 전화가 왔다. 아무래도 떡보끼를 먹여야 할 것같은 상태 같아서 떡보끼를 먹으러 가자고 했다. 밍기적 거리고 있으면 화니가 개빡칠거 같아서 답지않게 후다닥 움직였다.
학교 다닐땐 자주 못 왔던 랩지떡! 간만에 먹으니 너무너무 맛있었다. 효주와 함께 살때는 비가 오면 떡볶이를 먹곤 했는데, 그 생각도 나고... 사실 비 핑계로 떡볶이 먹으면서 논거지만ㅋㅋㅋㅋ 그래서인지 비가 오는 날이면 떡볶이를 먹어야 할 것 같다. 사실 그냥 떡볶이가 좋은거임 ㅋㅎ
떡볶이 좋아
즉석 떡볶이는 더 조아
냠
떡볶이를 먹고 환희 집으로 갔다.
효주랑 아이클레이를 가지고 놀다가, 상태가 영 별로인 효주는 집에 갔고 나는 잠깐 누워있으려고 했는데 잠에 들었고... 환희가 나간줄도 모르고 자다가 환희가 들어오고 나서 일어났다. 화니가 쪽지 써 둔거 봤냐고 해서 고개를 돌려보니 이런 귀여운 쪽지가 있었다. 오늘같은 날씨에는 자다가 일어났을 때 아무도 없는게 정말 싫은데, (그래서 환희 집으로 온 것도 있다. 이런 날씨에는 혼자 있는것도 싫지만 혼자 자다가 깨는 기분이 싫어서) 환희가 없을 때 깼어도 이 쪽지를 보면 기분이 좋았을 것 같다. 이런 날씨에 자다 깼을 때의 적막이 싫은 이유는 세상에 혼자 남겨진 것같은 기분이 들어서인데, 환희는 늘 이렇게 내가 혼자 남겨진 사람이 아니라는 걸 알려주지. 화니는 정말 다정한 소시오패스!
환희가 붙인 스티커가 너무 귀여워서 스티커 너무 귀엽다! 했더니 화니가 혹시 기억력이 5초냐고 반문했다. 왜냐면 예전에도 이거 보고 똑같이 반응했었거든. 하지만 기억력이 5초면 감동을 또 받을 수 있지. 오히려 좋아
일어나서 환희랑 치즈돈까스와 냉모밀 냠냠 먹고, 환희가 연습실을 가고 싶다고 해서 같이 연습실로 향했다. 집 앞에 연습실이 꽉 차있어서 시내에 있는 연습실로 갔다. 거긴 또 텅 비어있어서 좀 무서웠다.
환희는 피아노를 치고, 나는 스트레칭을 좀 하고. 환희 운동하는데 옆에 가서 좀 깐족 거리다가, 뛰어다니는 환희를 보면서 집에 있을 효주에게 오라고 열심히 꼬시느라 바빴다.
오예 효주 등장! 환희랑 옥상에서 내가 겪은 미친 여자 이야기를 하다가 내려왔는데 글쎄 연습실 불이 꺼져 있는게 아닌가. 이게 무슨 상황이지 싶어 상황파악을 하고 있는데 연습실 한중앙에 사람이..! 와 너무 무서워서 온 몸에 힘이 다 빠졌다. 아 하여튼 우리 효주에게 평범한 등장이란 없지. 역시 나만의 연예인 (ㅋㅋ)
효주가 와서 같이 스트레칭 했다. 오랜만에 몸을 움직이니 정신도 깨는 것 같고, 뻐근한 몸이 풀리는 기분이 나쁘지 않았다. 좀 더 움직이고 싶어졌지만 시간이 늦기도 했고 환희도 지루해해서 집으로 향했다. 자주 와서 몸을 풀어줘야지
집에 가는 길에 초등학교에 걸려있는 시를 좀 봤다. 그림을 그릴 때 시간이 가장 빨리 지나간다는 친구는 나이를 먹어도 그림을 계속 그릴까? 이런 생각하는 나 좀 질림 ㅋ 나도 저 친구처럼 시간이 빨라지는 무언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다. 이런 생각도 언제까지 하련지? 하암
아무튼 난 이제 환희 집으로 돌아왔고, 비록 오늘 생산적인 무언가를 하지는 않았지만 몸을 풀어서 죄책감은 없다. 어.. 영 없지는 않은데 뭐 이미 지나간 하루를 어쩌겠어? 6월 최고 목표는 건강해지기였으니, 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루자~!
오늘 한 것
에어줄넘기
환희랑 밥 두끼 먹음
페스츄리 홍보용 작업물 업로드
효주랑 아이클레이
스트레칭~!~!
미완한 것
엄.. 이것저것~
어떻게 할 것인지?
내일 더 열심히 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