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자리에 빠지지 않는 술 마시지 않는 나
살면서 처음이었던 베트남
가봤던 동남아 지역은 필리핀과 싱가폴. 싱가폴이야 물가가 워낙 비싸서 가격을 생각하지 않으면서 맛있는 음식을 먹어본 적이 없고, 필리핀은 너무 어렸을 적이라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래서 동남아의 기억이 많이 없던 터라 베트남 비행이 더 기대가 됐다.
역시 기대했던 것만큼 만족스러운 여행이었다. 가격을 생각하지 않고 열심히 먹는 것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 한국과 입맛이 비슷해서 얼마나 맛있던지, 사진에서 보여지듯이 정말 다양한 메뉴를 주문해서 먹었다. 반쎄오, 탕수육, 스프링롤, 분짜, 쌀국수 등, 베트남 가서 먹어야 할 필수 음식들은 다 야무지게 먹고 왔다.
술자리에 빠지지 않는 술 안마시는 나
나도 참 대단한 놈이다. 술도 마시지 않는 놈이 술자리엔 빠지지도 않는다. 물론 각 모임의 성격마다 참, 불이 결정되지만 부어라 마셔라가 아닌 이상(이젠 철없던 20대때나 했던 부어라 마셔라는 거의 없는 듯하다) 거의 참석을 한다.
가끔은 텐션이 너무 높은 사람들을 감당하기가 힘들 때도 있지만, 내가 빠지지 않고 참석하는 이유는 그들과의 관계가 너무나도 소중하기 때문이다. 내가 참 주위 사람들을 사랑한다는 건 그들도 잘 알고 있을 정도로 티가 많이 난다. 이것 또한 은혜이리라. 내 안에는 더러운 부정적인 마음 밖에는 없지만 주님 주신 사랑이 가득하기에 주변 이웃들이 얼마나 사랑스럽게 보이는지! 잠깐의 힘든 술자리(힘들다고 표현할만한 적도 별로 없다)는 나에게 붙여주신 사람들을 사랑하는 마음을 생각하면 기꺼이 이겨낼 수 있다.
내가 기도하지 않고 예수와 동떨어진 삶을 살기 시작함과 동시에 내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은 언제 그랬냐는 듯 없어질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나를 누구보다 사랑하시는 분과 오늘 더, 내일 더 친해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난 당신이 매년, 매월, 매일, 매순간 필요합니다.
[아1:2, 개역한글] 내게 입맞추기를 원하니 네 사랑이 포도주보다 나음이로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