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정새봄 Nov 15. 2023

나에게 자극과 생기를 불어넣어주는 사람

함께 해서 감사합니다

살면서 여러 가지 유형의 사람을 만난다. 그동안 스쳐 지나간 인연들, 혹은 끝까지 옆에서 함께 제 역할을 하며 지켜 주는 사람들. 모두 나의 추억과 경험을 만들어 주는 고마운 사람들이다. 그들을 통해서 나라는 사람이 존재하고 지금의 내가 만들어졌다.


때로는 악연으로, 우연으로 또는 필연으로 엮인 우리는 관계 속에서 울고 웃고 화내고 기뻐하며 무른 관계를 더 단단하게 다지는 여정을 함께한다.


그중에서도 나에게 자극을 주고 생기를 불어넣어 주는 사람이 있다.


처음엔 나와 달라서 맞춰야 하는 부분도 있었다. 예민하고 나보다 더 표현을 삭힐 줄 아는 더 어른의 모습을 한 이 사람은 알면 알수록 깊이가 있고 속정도 깊었다.


반면에 즉흥적이고 덜렁대기를 좋아하고 열정만 가득 차서 상대방을 힘들게 할 때도 많다. 이런 나를 이해해 주고 잘한다 잘한다 해주니 나에게 날개를 달아준 격으로 신이 나서 활개를 치고 다녔다. 


지음(知音)-거문고 소리를 듣고 안다는 뜻으로 자기의 속마음까지 알아주는 친구를 의미하는 말이다. 


종자기와 백아의 이야기에서 자신을 알아주는 종자기가 죽자 백아는 거문고를 부수고 줄을 끊어버렸다는 일화가 있다. 어렸을 때에는 이 말의 상황이 잘 이해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근래 들어 이 이야기처럼 나를 알아주고 말하지 않아도 이해해 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 정말 감사하고 행복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아프지 않고 오래오래 이 관계가 지속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역시 글은 아침에 쓰면 감성적이 되어서 안 되겠다. ^^ 발행하지 못하고 담아두다가 이제야 올려본다. 


매거진의 이전글 당신의 건강은 안녕하십니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