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정새봄 Jul 26. 2024

쉴 때 눈치 보지 말고 당당하게 쉬자

공부방 여름 방학

공부방 오픈하고 초창기 때는 여름휴가를 주말 포함하여 앞뒤 하루정도만 잡고 3일 또는 4일 정도 쉰 것이 전부였다. 그때는 공부방을 쉬면 큰일 나는 줄 알고 있던 시절이었다. 내가 열심히 일하면 학부모님이 그것을 알아주시리라 믿고 눈치 보며 제대로 쉬지도 못했다. 


놀러 가서도 일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학부모님과 전화통화를 하거나 회원들과 단톡방에서 방학 과제를 점검하곤 했었다. 


하지만 코로나 사태 이후에 나의 이 모든 것은 바뀌기 시작했다. 한 번에 10명가량의 학생들이 코로나에 걸려 격리생활을 해야 할 때에 문고리 학습으로 진행을 했는데, 학부모님들이 매일 그날 학습한 교재를 문고리에 걸어두시면 찾아와서 채점하고 코멘트를 적어서 다음날 다시 문에 걸어두는 형식으로 일주일 정도를 진행했었다. 생각보다 반응이 좋았다. 


그렇게 학습을 했음에도 학습능률이 떨어지지 않았고, 오히려 우리 공부방은 회원이 급증하는 등 위기가 기회로 다가왔었다. 


그때 이후, 우리 공부방은 여름 방학(7월 말 8월 초)과 겨울방학(연말)을 일주일씩 과감하게 진행하고 있다. 

물론 학생들에게는 여름 방학 과제가 학습테이블과 함께 나가게 된다. 기본적인 학습은 꼭 하게 하고 초등부는 다음학기 연산 위주로 중등부는 영어 수학 동영상 예습과 국과사 한 회 차 분량이 과제로 나간다. 


중등부의 경우에는 공부방 여름 방학 동안 저녁 9시까지 자신이 학습한 내용을 타임스탬프로 찍어서 단톡방에 인증하는 시스템이다. 


이 여름방학과 겨울방학 때 앞뒤 주말을 두 번 합치면 9일이 된다. 이 기간 동안 그동안 하지 못하고 미뤄두었던 것들을 하거나, 해외여행 또는 책을 쓰기 위해 장기 차박 여행을 가곤 한다. 


나에게 재충전을 할 귀한 시간으로 활용되는 여름 방학과 겨울방학~~ 제발 눈치 보지 말고 당당하게 쉬기를 다시 한번 강조해 본다. 


매거진의 이전글 엄마 찬스! 아빠찬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