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육아의 무게
미팅 후 점심 식사 자리에서 엄마 4명이 한 테이블에 앉았다. 역시 우리 대화의 공통분모는 육아였다. 아직 유치원과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을 키우는 엄마가 육아가 여전히 힘들다는 이야기를 꺼냈다. 그러더니 중2를 키우는 나와 또 다른 엄마를 바라보며 미안한 듯 말했다. "죄송해요. 아직 중2에 비할 바는 아닌데..."
그 말에 나는 웃으며 말했다.
"언제든 지금의 육아가 가장 힘들더라고요.
그 나이대의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만이 알 수 있는거죠."
지나고 보면 아무것도 아닌 일 같아도, 그땐 그게 전부였다.
밤에 우는 아기 때문에 잠을 설치는 것도,
친구와 다투고 속상해 우는 아이를 달래는 것도,
사춘기 감정의 파도를 타는 아이의 말 한마디에 무너지는 것도...
모두 그 시점에서는 가장 버거운 현실이었다.
나는 브런치에서 다양한 육아 이야기를 읽으며
세상에 참 좋은 엄마, 아빠가 많다는 생각을 자주 한다.
아이와 다양한 경험을 나누기 위해 자신의 시간과 에너지를 기꺼이 쓰는 사람들.
아이 위주의 생활을 실천하며 공감과 배려의 추억을 만드는 모습을 보며
마음 깊이 응원의 메시지를 보낸다.
그리고 나도 그렇게 닮아가고 싶다고 다짐해본다.
나는 언제쯤 아이와의 시간이 버겁지 않고 편안할 수 있을까?
아마도 그건 아이의 나이가 아니라,
내 마음먹기에 달린 것 같다.
내리사랑이란 말처럼, 요즘 내 모습을 바라보는 친정 엄마의 눈빛엔 짠함이 묻어난다.
그렇게 나는 또, 훗날 내 딸이 엄마가 되었을 때
지금의 나처럼 아이를 걱정하고, 또 아이를 안아주며 살아가겠지.
이 모든 과정이 반복되는 것이라면, 오늘의 나를 너무 미워하지 말아야겠다.
육아는 늘 지금이 가장 힘든 시기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