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내가 알아서 할게!

잔소리 그만해!! 쫌!!!

[오늘의 배틀]

"들어오면 바로 씻어. 날도 더운데..."

"엄마, 내가 알아서 할게."

"엄마가 벌써 몇 번이나 말했는데도 안 들으니까 하는 말이잖아. 씻고 뭐든 하면 좋은데 왜 안 해?"

"내가 알아서 한다고!!! 잔소리 그만해. 쫌!!!"

나는 조용히 문을 닫고 나왔다. 더 이상의 말은 의미가 없기에.


[엄마의 속마음]

"딸... 엄마가 말하는 방식이 불편하게 느껴졌구나. 그 부분은 미안해.

날이 너무 더워서 씻고 뭐든지 하면 좋겠다였어.

내가 무슨 말을 해도 곱게 들리지 않을 지금을 알고 있지만, 가끔 나도 잊어버리나 봐."


너의 “알아서 할게”는 나의 “챙겨주고 싶어”와 부딪힌다.

너는 나를 밀어내지만, 나는 그 말에서 외로움을 느낀다.


"네 마음을 조금은 알 것 같아서, 오늘은 나도 말을 줄이려고 해.

그래도 자기 전에는… '엄마, 잘 자.'라고 먼저 이야기해줄래?

그 한마디면, 오늘 하루를 잘 견뎠다고 느낄 수 있을 것 같은데..."


[내 마음 정리]

사춘기 딸과 함께하는 이 시기는, 매일 내 마음을 다잡고 또 다잡는 시간이다.

내가 먼저 조용해지기로 했다.

그래야 아이의 말이 들릴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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