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안 깨웠어? 엄마 때문에 늦으면 어떡할 거냐고!!!

(feat)아침부터 전투력 만랩 찍은 딸

[오늘의 배틀]

"엄마!!! 왜 안 깨웠어? 친구랑 40분까지 만나기로 했는데!!!"

"엄마가 세 번이나 깨웠는데, 그때마다 안 일어났잖아."
"일어날 때까지 깨워야지. 그냥 두면 어쩌자는 거야?"
"엄마도 세 번이나 깨웠으면 많이 한 거지. 네가 안 일어난건데 왜 나한테 짜증내?"
"아니!!! 엄마 때문에 늦으면 어떡할 거냐고!!!"


아이는 아침부터 짜증을 쏟아냈고, 나는 올라오는 분을 삭히며 조용히 숨을 골랐다.
듣지도 못하는 알람을 매일 여러 개 맞춰두고는, 결국 그 알람을 끄러 가는 건 늘 엄마 몫이다.


매일 밤 "엄마, 내일 6시(6시 30분, 7시 등)에 깨워줘"라고 말하는 너.
그런데 정작 6시에 깨우면 "10분만 더 잘게!" 하고,
6시 10분에 깨우면 "5분만 더 잘게" 한다.
그렇게 3-4번을 깨우면 6시 30분...
"왜 안깨웠어??"라며 화를 낸다.
나는 딸의 마음을 읽는 초능력자가 아닌데...
언제까지 이 예측 불가능한 아침 게임을 해야 하는 걸까?


[엄마의 속마음]

"딸! 잠귀가 밝은 나는 알람이 울리면 바로 일어나.
그래서 새벽 출근이 힘들었던 적이 거의 없었어.
그런데 요즘은 네가 새벽에 일어나서 공부하겠다고 맞춰둔 알람 때문에 내가 먼저 깨고,
결국 잠을 설치는 날이 많아졌어.
어떤 날은 너무 지쳐서, 나만의 공간이 절실하다고 느껴.
엄마가 집에서 탈출하고 싶지 않도록, 우리 딸이 조금만 도와줄래?^^


[내 마음 정리]

사춘기 아이를 깨우는 아침은, 엄마에게도 전쟁이다.
그러나 오늘도 나는 조용히 전투복을 입는다.
가정의 평화와 내 멘탈을 지키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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